축구이야기 / / 2009. 7. 17.

이청용, EPL 성공의 5가지 열쇠

이청용
[사진: 이청용 (C) 야후 뉴스(news.yahoo.com)]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이청용 선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확정적이라고 합니다.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김두현, 조원희 선수에 이어 7번째로 EPL에서 뛰게 된다는 좋은 소식입니다.

이제 만 20세 약관의 선수가 축구 실력 하나만으로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인 EPL로부터 러브콜을 받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청용 선수의 볼튼 원더러스 입단을 두고 긍정적인 기대를 하는 한편 걱정되는 시선으로도 여러 예측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볼튼은 주로 4-5-1 전형에 롤패스를 바탕으로한 선이 굵은 축구를 구사하므로 이청용선수는 측면요원의 주임무인 돌파와 크로스를 잘 해야한다...... EPL은 선수들의 체격이 좋고 몸싸움이 거치니 강한 피지컬을 길러야한다... K 리그와 비교해 템포가 빠르고 활동량이 많아 지치지 않는 체력이 요구된다... 등 등 등...

하지만 이러한 시선들은 중요한 한가지 측면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바로 "현지 적응" 입니다. 별로 색다르지 않고 당연한 것처럼 보여도 현재 이청용 선수에게 이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여겨집니다.

여기서 언급한 현지 적응은 단순히 잘 도착하여 잘 먹고 잘 자고 공 잘 차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청용 선수는 비행시간만 11시간이 넘는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가 모든 것이 처음인 상태로 앞으로의 날들을 맞이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집을 벗어나 다른 곳에서 머물 경우 잠자리가 불편하고 물도 맞지 않아서 초반 며칠은 고생을 해야 몸이 적응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이청용 선수가 한국을 떠나 축구 본토에서 활약하기에 앞서 성공의 키워드라고 생각되는
경기력 외의 5가지 중요한 점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절대 위축되지 마라... 거기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부대끼며 사는 곳이다.

이청용 선수가 잉글랜드에 도착하는 장면을 상상해 보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20년을 넘게 한국땅에서 한국말을 하며 지내던 선수가 하루 아침에 낯설고 물설은 곳에 도착해 맞닥뜨리게 되는 처음 몇몇 느낌들은 그리 유쾌한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쳥용 선수의 최측근을 제외하면 그가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초면일 것이며 그를 둘러싼 많은 일들이 일사천리로 착착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전혀 문제되지 않도록 이청용 선수가 심지를 굳게 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축구의 본고장에 입성해도 예기치 못한 어려움들이 곳곳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대해 마지않던 해외진출이 숨기고 있는 어려운 부분중 하나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 결코 위축되어서는 안 됩니다.

처음처럼 어려운 것이 없고 알고 나면 그때만큼 당황하지도 않는 것이 세상의 이치 중 하나이듯 저들도 알고 보면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당당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본격적으로 EPL의 참 맛을 보기도 전에 심리적으로 미리 다운되어 있으면 자신의 재능을 100%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곳도 정치가들은 물러가라며 시위를 하고 어려워진 경제상황에 허리띠를 졸라매며 생활의 스트레스를 선술집과 경기장에서 풀어버리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고 있는 곳입니다.

성공의 열쇠 첫번째로 주눅들지 않는 마음가짐을 뽑는 이유입니다.

 

2. 언어를 제대로 익혀라...

또 당연한 소리입니다만 현지 언어를 이른 시간에 제대로 익히는 것은 축구실력 외의 또 다른 경쟁력으로 작용하며 EPL에 완전히 녹아들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의 소외감과 난감함은 겪어보지 않은 이들은 모르며 자신을 그만의 동굴에 가둬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또 코칭스태프의 의중을 통역을 거치지 않고 제대로 읽어내고 동료들과 원활히 소통하는 것은 강조하지 않아도 중요할 것입니다.
진출 초기부터 유창한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초인이나 가능한 일이니 꾸준히 중요성을 의식하며 언어를 습득해야 할 것입니다.
언어라는 것은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살아온 방식과 그 속에서 만들어진 희노애락등이 살아 숨쉬며 꿈틀대고 있습니다.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을 본질적으로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성공의 두번째 열쇠는 현지 언어의 제대로 된 체득입니다.

 

 

 

3. 생경함을 즐겨라...

이제 이청용 선수에게 잉글랜드에서의 생활은 한국과 비교하여 여러가지로 달라질 것입니다.
모르는 사람과 공원길을 지나가다 우연히 마주쳐도 인사를 하게 될 것이고 식당에서 큰소리로 코를 풀어도 주위에선 이해해 줄 것이며 나이와 상관 없이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이야기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함은 물론 햇볕이 따사한 날에 상의를 탈의한 젊은이들을 종종 보게 될 것입니다.
그 외에도 문화의 이질성으로 인해 익숙하지 않은 상황들을 많이 경험할 터인데 이청용 선수는 이런 생경함을 미소를 머금고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합니다.
이 선수의 개인적 성향은 모르지만 새로운 것들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이의 패기로 새로운 곳에서의 삶을 영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성공의 세번째 열쇠... 새로운 문화에서의 즐거움 찾기입니다.

 

4. 축구에만 전념해라...

당연히 이청용 선수는 축구선수로서 본연의 자세에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아직은 혈기왕성한 젊은 나이라 축구 이외의 것들에 관심이 갈 수는 있으나 최상위의 가치는 "축구"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해야 축구가 아닌 다른 생활에서도 그와 관련된 것들을 캐치해 낼 수 있으며 일정한 선을 넘어가지 않는 자제력도 생길 것입니다.
우리는 외신을 통하여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축구 외의 것들에 발이 묶여 더이상 발전하지 못하거나 아예 기회를 잃어버린 선수들의 소식을 듣곤 합니다.
소속팀에서 나름의 위치를 구축하고 그 이후에도 축구 하나에 전념하는 이청용 선수의 모습이 성공의 네번째 열쇠입니다.

 

 

 

5. 초기의 실수에 너무 절망하지 마라...

이청용 선수가 언제 데뷔 무대를 가질지 모르지만 첫 등장과 그 후 몇 게임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고 해도 너무 실망하거나 자책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K 리그와 EPL 은 분명 다른 리그이고 이제 첫 시즌을 치르는 선수가 처음부터 잘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존경해 마지 않는 EPL의 최상위 선수들도 초반부터 두각을 나타낸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베르캄프나 앙리 같은 선수들도 젊었을 때 이탈리아에서 시행착오를 겪었음은 물론입니다.


자신의 플레이가 좋지 못했으면 분석하고 연구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청용 선수는 소속팀 감독의 희망에 의해 영입되는 케이스입니다.


그만큼 기대치가 있으니 계속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리그에 적응한다면 분명 좋은 활약을 펼칠 날이 올 것입니다.
비전이 큰 만큼 작은 실수에도 절치부심 할 수 있는 젊은 선수입니다.


핀치를 찬스로 바꿀수 있는 현명한 이청용 선수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실수는 자신의 성장에 원동력이 됩니다. 절망치 않고 노력하는 모습 바로 성공의 다섯번째 열쇠입니다.

 

언론과 팬들의 자세...

우리 축구팬들과 언론들도 이청용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고 응원해야겠습니다. 제발 한 사건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고 흥분하며 선수에게 부담감과 악영향을 주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청용 선수가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기다리며 성원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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