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 / / 2009. 7. 15.

이영표, 한국축구2.0 시대를 열 주인공

[사진 = 길거리 응원단 (C) PicApp  (picapp.com)]

 

2002년 온 국민을 열광케하고 하나되게 했던 한일 월드컵에서 우리 국대 10번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4강 진출에 기여한 이영표 선수의 이야기입니다.


며칠 전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힐랄로 이적해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았었습니다.


어느덧 축구선수로서의 커리어를 마감할 나이에 근접해가는 이영표 선수...


여기에 한국축구2.0 시대를 열어갈 장본인으로 이영표 선수를 감히 언급해 봅니다.

일단 이영표 선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적사항 : 1977년 4월 23일 강원 홍천 출생
               안양초, 안양중, 안양공고, 건국대

키 177cm   포지션 : 수비수(좌우 측면수비)

클럽경력 : 2000 - 2002   안양 LG 치타스
               2002 - 2006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2006 - 2008   토트넘 핫스퍼(잉글랜드)
               2008 - 2009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2009 -          알 힐랄(사우디 아라비아)

국가대표 : 2000년 하계 올림픽 대표
               2000년 AFC 아시안컵 대표
               2001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표
               2002년 FIFA 월드컵 대표
               2004년 AFC 아시안컵 대표
               2006년 FIFA 월드컵 대표
               센추리 클럽 가입 : A 매치 106 경기 5골

 

[사진 = 이영표  (C) PicApp  (picapp.com)]

 

우리나라의 축구 선수가 외국 리그에 진출해 좋은 활약을 보인지는 그리 얼마되지 않았고 그 수도 많지 않습니다.

멀게는 차범근 감독, 허정무 감독에서 가깝게는 박지성, 이영표, 박주영 선수까지...


그만큼 한국이라는 나라는 축구의 중심 유럽대륙에서 볼 때 별 영향력 없는 축구변방국이었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한국 축구의 매운맛을 본 축구강국들은 그제서야 아시아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실력을 조금씩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영광스러웠던 2002년의 여름 후 히딩크 감독을 따라 유럽으로 건너간 박지성, 이영표 선수는 해외진출의 모범적 선례를 남기며 현재까지 훌륭한 경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영표 선수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과 그 근거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빅 리거의 선수생활 마무리는 고국 무대에서...

현재 이영표 선수는 사우디의 알 힐랄 클럽과 1년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옵션 1년연장)


축구실력과 생활의 성실함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중동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예상해 봅니다.


그 후 저는 이영표 선수가 K 리그로 복귀해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을 고국 무대에서 마감했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면 유럽 빅리그를 경험하고 금의환향해 명예스러운 은퇴식을 갖는 첫 선수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영표 선수의 자국 복귀는 한국축구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 K 리그가 활성화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것입니다. 또 후배들의 향후 행보에도 영감을 줄 것입니다.


이영표 선수 개인에게는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겠지만(경제적으로) 국가와 한국 축구를 위한다는 대의는 분명 존재한다고 여겨집니다.


이영표 선수의 발자취를 따라 박지성, 박주영 또 앞으로 해외유명리그에 진출할 선수들이 마지막 현역무대를 K 리그로 생각한다면(일정부분 경기력은 유지하면서) 분명 한국축구에 굿뉴스가 될 것입니다.


시작한 김에 한 가지 더 이영표 선수에게 바란다면 K 리그 복귀팀을 시(도)민 구단으로 결정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고향이 강원도이니 강원FC로 간다면 최상이겠습니다.


이영표 선수 정도의 실력과 명성이면 K리그가 한층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사진 = 이영표  (C) PicApp  (picapp.com)]

 

 

선진축구의 흐름을 과감히 접목시킬 지도자 이영표...

그렇게 복귀한 무대에서 많이 변화된 K 리그를 몸소 경험하고 무사히 선수생활을 마친다면 다음 단계로 지도자 코스를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본인의 계획에 따라 축구 이외의 업에 종사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의 선택은 존중되어야 하니 계속 저만의 바램으로 이야기를 이어보겠습니다.


연수를 통해 코칭스태프로서의 역량을 키운 후 일선에 복귀해 후배들을 직접 지도하는 이영표 선수를 생각하면 저는 너무 뿌듯합니다.


이론의 여지는 있겠으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수비라인 백 4를 가장 현실적이고 정확하게 이해하며 경험한 사람은 바로 이영표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국내에도 4백 시스템이 주류를 형성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지만 몇년 전까지만 해도 3백이 우리에게는 더 어울리는 옷이었습니다.(3백이 나쁘고 4백이 좋다라는 흑백논리는 아닙니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고 전술의 유연함을 위해 3백도 좋은 전형이나 이제 스위퍼를 사용하는 나라는 많이 볼 수 없습니다.


네... 선진축구의 현장에서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습득한 이영표 선수만의 수비력은 우리 축구발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양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외 리그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른 장점들도 체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확실한 개념의 존재가 필수조건인 4백 운용을 우리 젊은 선수들이 좋은 지도자 아래에서 체계적으로 훈련받고 익힌다면  한국축구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 = 이영표  (C) PicApp  (picapp.com)]

 

 

미래의 축구 행정가 이영표...

외국 특히 독일의 경우를 보면 과거 유명했던 스타 플레이어들이 지금 다양한 방면에서 축구계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006 독일 월드컵 유치에 큰 역할을 했던 프란츠 베켄바우어, 현 바이에른 뮌헨 대표이사 칼-하인츠 루메니게, 독일축구협회 스포츠디렉터 마티아스 잠머 등은 현역 선수 출신으로 축구행정가로 변신한 대표적 인물들입니다.

 

우리나라는 대표팀 감독 선임이나 축구계 인사이동이 있을때마다 여러가지 설이 나도는게 사실입니다. 그만큼 투명하지 못하다는 반증이겠지요.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변했습니다.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도 지구 반대편의 일들을 눈앞에 보듯 알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이영표 선수가 클럽이던 국대이던 지도자로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나중에는 청렴한 이미지의 영향력 있는 축구행정가가 되어 주었으면 합니다.

 

 


어떤 길이든 누군가가 먼저 첫 걸음을 내디딤으로 새로이 만들어지니까요.


모든 시스템은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일정 한계이상 발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한국 축구의 계속되는 발전은 경기력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되기에 충실한 체계에서 더 나은 미래를 준비했으면 합니다.

 

[사진 = 이영표  (C) PicApp  (picapp.com)]

 

 

한국축구2.0 시대가 열리길 바라며...

이제는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한국축구는 국가 이미지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태극전사들의 경기와 그들을 응원하는 붉은 옷을 입은 서포터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젊은 선수들이 해외리그로 진출해 축구본토에서 열심히 경쟁할 것입니다.

아직까지 기미가 많이 보이지 않는 K 리그의 활성화... 이미 손상된 축구계의 이미지...

하지만 위에 언급했던 제2, 제3의 이영표와 같은 선수들이 계속 등장한다면 세계수준에 더 근접한 경기력과 세련된 축구행정으로 한국 축구의 새 시대가 열리는데 한 몫 할 것입니다.

 

[사진 = 한국 축구팬  (C) PicApp  (pic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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