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 / / 2009. 7. 2.

에딘 제코 이야기 - 보스니아산 폭격기

Wolfsburg v Portsmouth UEFA Cup 2008-09
[사진 = 에딘 제코  (C) PicApp  (picapp.com)]

08/09 독일 분데스리가는 리그 역사상 최고로 재미있었던 시즌이었다. 1899 호펜하임이라는 팀이 1부 리그에 올라오자마자 전반기를 1위로 마치는가 하면 전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유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뉴 바이에른 뮌헨이 전년도의 지배력을 상실하며 마지막날까지 챔피언스리그 직접출전권을 걱정해야 했으며 함부르크와 베를린의 선전이 돋보였고 브레멘과 샬케04는 약속이나 한듯 중위권으로 내려 앉았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후반기를 보낸 08/09 분데스리가 우승팀 VFL 볼프스부르크는 클럽 역사상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며 가장 흥미진진했던 시즌의 주인공이 되었다.
시즌 전 전문가들에 의해 우승 후보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볼프스부르크의 약진에는 감독 펠릭스 마가트의 영향력이 1순위에 올라야함이 당연하다. 권력분산을 미덕으로 삼고 있는 분데스리가 대부분의 팀들과는 다르게 마가트는 부임전 구단 운영진에 의해  선수영입, 전술 운용등의 막강한 권력을 약속 받으며 잉글랜드의 팀 운영방식을 게르만 축구판에서 보여줄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감독이 있다 하더라도 피치 위에서 직접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의 활약 없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듯 둘이 합해 무려 54골을 잡아낸 스트라이커 듀오 에딘 제코와 그라피테의 몬스터 모드 역시 볼프스부르크의 리그 우승에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리그에서의 좋은 모습으로 이제는 유럽 전체의 시선을 받고 있는 에딘 제코란 이름의 공격수에 대해서 알아보자.

에딘 제코


이름 : Edin Džeko
생년월일: 1986년 3월 17일
출생지 : 사라예보, 보스니아 헤체고비나(전 유고슬라비아)
체격조건 : 키 192cm, 체중 80 kg

커리어

사라예보에 위치한 FK 젤레즈니차르 (FK Željezničar)에서 축구 인생을 시작한 에딘 제코는,  체코공화국의 FK 테플리체 (FK Teplice)로 이적 후 FK 우스티 나드 라벰 (FK Ústí nad Labem)에서 잠시 임대생활을 경험하다 다시 테플리체로 복귀해 06/07 시즌 43경기 16골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동시에 그해 체코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을 수상하며 펠리스 마카트 감독의 눈을 사로 잡고 4M 유로의 몸값으로 분데스리가로 입성한다.
볼프스부르크 입단 후 첫 시즌 07/08 전반기 12게임에 출전해 5골 3어시스트의 좋은 기록을 남기며 독일 축구에 안착한 제코는 08/09 시즌 리그 32경기 26골 10 어시스트, 독일컵 2경기 6골,  UEFA 컵 8경기 4골 2어시스트의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 보스니아산 폭격기의 등장을 온 세계에 알리게 된다.
보스니아 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도 A매치 17경기 10골을 기록중이다.

플레이 특징

192cm의 장신으로 측면에서 날아오는 크로스를 높낮이에 상관없이 다이렉트로 처리하는데 일가견이 있다. 체격이 약간 호리호리해 보이나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에 약하지 않으며 헤딩과 양발을 이용해 빠른 타임에 정확한 슛을 날린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잘 이용해 골키퍼와 1:1 상황을 잘 만들어내며 나이에 비해 침착한 마무리와 볼에 대한 집중력을 보여준다. 기억에 남을 만한 수퍼플레이를 펼치진 않지만 스트라이커에게 가장 권장되는 골냄새 맡는 골을 자주 만들어낸다.
오른발 잡이이지만 왼발도 잘 사용하며 가끔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슛으로 수비를 놀래키기도 한다. 골 상황에서 잘 긴장하지 않으며 넘어진 골키퍼 머리 위로 칩샷을 종종 구사한다.
소속팀 동료 미시모비치, 겐트너, 쉐퍼, 그라피테 등과의 연계 플레이가 좋으나 동료 선수들의 지원이 미미할 경우 이렇다할 경기력을 보이지 못할 때가 있다.

연관된 클럽

이탈리아의 명문 AC 밀란이 차세대 공격수로 일찌감치 제코를 찍어놓았으나 구단의 판매불가방침으로 현재는 아스날의 아데바요르를 노리고 있다.
최근 제코는 소속팀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은 1M 에서 3M 유로로 대폭 향상되었으며 계약 기간은 2013년까지이다.

이제 만 23세의 나이로 많은 축구인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에딘 제코...
앞으로 그의 활약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비행기 세리모니 처럼 고공비행을 계속할지 지켜보자.
by 백조트래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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