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 / / 2009. 7. 3.

모노폴리 - 리베리를 둘러싼 게임

Franck RIBERY
[사진 = 프랑크 리베리  (C) PicApp  (picapp.com)]

모노폴리 : 모노폴리(Monopoly)는 보드 게임의 한 종류이다. 1934년 찰스 D. 대로우가 고안하고 파커 브라더스에 권리를 팔았다. 현재까지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1980년대초 부루마불로 변형되어 소개되었다.(참조:위키피디아 )

요즘 유럽축구 이적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보여주는 공격적인 영입은 세간의 관심과 놀라움을 사고 있다. 이미 카카, 호날두, 알비올, 벤제마에게 레알의 흰 유니폼을 안긴 레알은 다음 표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수퍼 윙어 리베리를 겨냥하고 있다.
그렇게 많은 스타들을 한꺼번에 영입해서 어떤 전술과 선수운용으로 다음 시즌을 대비할 것입니까? 라는 질문은 지금 레알 수뇌부에는 먹히지 않을 것 같다.
그 고민은 감독에게 하게하면 되니까... 오로지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더 많은 수퍼스타들을 끌어모아 2000년 초반 레알의 영광을 재현하는데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고만고만한 선수들은 많았지만 확실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했던 중앙 미드필드에 사생활까지 깨끗하고 실력마저 출중한 카카를 투입시키고 로벤 하나만으론 뭔가 부족했던 사이드라인에 프리미어리그를 접수했던 호날두를 서게하고 라울, 이과인, 훈텔라르와는 사뭇 다른 벤제마까지 즉시 전력으로 추가한 마당에 이 스페인 몬스터 클럽은 호날두 못지 않은 프랑스산 "페라리" 프랑크 리베리까지 데려가려고 안달이 나 있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에 두 번의 공식 오퍼를 집어 넣으며 리베리에 대한 영입의사를 굳건히 밝힌 레알이지만 분데스리가 최고의 선수를 선뜻 내주기 꺼려하는 뮌헨의 판매불가 방침으로 한때는 진행이 흐지부지 되었었다.
그러나 리베리가 다음 시즌을 위한 트레이닝이 시작된 현 시점에 마드리드에서 뛰고 싶다는 자신의 희망을 직접 밝히면서 레알의 리베리 영입 작전은 제 2막을 맞이하는 듯 하다.
현재 리베리의 이적에 관한 핵심키를 쥐고 있는 인물은 바이에른의 언터처블 삼두마차 베켄바우어, 루메니게, 회네스이다.
여기서 회네스가 언론에 밝힌 '모노폴리' 게임에 관한 인터뷰가 눈길을 끈다.
"우리는 지난 몇년간 훌륭히 모노폴리 게임을 진행시켜왔다. 이제 우리 소유의 대지를 지나가려면 당연히 비싼 통행료를 지불해야하며 우리가 우리 재산을 처분하는 일은 파산과 같은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만 가능하다"
Union Station Hosts Monopoly Tournament
[사진 = 모노폴리 게임  (C) PicApp  (picapp.com)]

너무나 당연한 발언이다. 당시 프랑스 마르세이에서 뛰던 리베리를 2500만 유로를 지불하고 분데스리가로 데려온건 바로 그들 자신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엄청난 자금을 이적시장에 쏟아 부은 레알의 현재 주머니 사정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바이에른도 리베리와의 이별은 절대 생각하지 못할 일이 아니다.
일단 본인 스스로 레알로의 이적을 희망하고 있으며 여태까지 그의 리그 활약과 이적시장의 정황들을 종합해보면 엄청난 잭팟을 터뜨릴 수도 있으니까...
회네스 단장도 이제 은퇴를 얼마두지 않았기 때문에 "인생의 딜"이 될지도 모르는 리베리의 이적을 마냥 판매불가 방침으로 일관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보드게임엔 "지네딘 지단"이 은행장 비슷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영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리베리의 입에서 레알 이외에는 다른 클럽들의 이름이 절대 언급되지 않는 것을 보면 추측이 가능하다.
리베리마저 베르나베우에 불러들여 이적시장을 싹쓸이 하고 갈렉티코 정책을 완수하려는 레알과 모노폴리 게임까지 언급하며 리베리의 몸값을 톡톡히 챙기려는 바이에른 뮌헨의 줄다리기가 어느선에서 마무리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by 백조트래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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