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 / / 2009. 8. 1.

[피스컵] 레알 마드리드, 델 피에로의 유벤투스에 무릎 꿇다

[사진 = 델 피에로 (C)유벤투스 홈페이지 (juventus.com)]

09 피스컵 안달루시아 준결승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경기는 2:1 로 유벤투스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먼저 있었던 다른 준결승에서는 아스톤 빌라가 FC 포르투를 2:! 로 물리치고 결승에서 유벤투스와 피스컵의 승자를 가리게 되었습니다.

레알 마드리 악몽의 주인공... 델 피에로...

[사진 = 유벤투스 선수들 (C)유벤투스 홈페이지 (juventus.com)]

첫 골은 시작 4분만에 유벤투스쪽에서 나왔습니다.
서로 몸이 풀리기도 전 레알의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유벤투스가 반칙을 얻어내 프리킥 찬스를 맞았습니다.
반칙이 있었던 곳은 데드볼 스폐셜리스트 델 피에로가 가장 좋아하는 지점이었고 전성기 시절 " 델 피에로 존" 이라고 불리웠던 곳에서 시작된 프리킥은 때마침 골문쪽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카나바로의 머리로 연결되어 시원하게 그물을 출렁였습니다.
공의 궤적을 쫓던 두덱 골키퍼는 갑자기 생겨난 상황을 중심을 잃은채 쳐다봐야만 했습니다.
카나바로

[사진 = 카나바로 라울 (C)유벤투스 홈페이지 (juventus.com)]

유벤투스의 두번째 골 역시 델피에로의 발끝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후반 4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델 피에로가 니어 포스트쪽으로 강하게 회전이 걸린 킥을 구사했고 마크없이 낙하지점으로 달려간 살리하미치치가 헤딩으로 골을 만들었습니다.

[사진 = 살리하미치치 (C)유벤투스 홈페이지 (juventus.com)]

호날두의 분전... 아직 맞지 않는 톱니바퀴...

[사진 = 호날두 (C)유벤투스 홈페이지 (juventus.com)]

레알은 유베보다 공을 더 오래 소유하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호날두의 돌파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공격루트가 많지 않았습니다.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그라네로가 종종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 패스를 넣어주었지만 유벤투스의 악착같은 방어로 골까진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전반 41분 레알이 한 골을 뒤진 상황에서 주장 라울이 키엘리니의 반칙으로 페널티 킥을 얻어내었습니다. 호날두가 수비가 근접한 상황에서 몸 중심을 잃어가며 넣어준 로빙 패스를 라울이 슈팅하는 순간 키엘리니가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라울의 발만 건드렸습니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아주 침착하게 중앙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두 게임 연속 페널티킥으로 골행진을 이어갔습니다.

2:1 상황 후 경기는 레알의 거센 반격을 유벤투스가 거친 반칙으로 막아내는 양상으로 흘러갔습니다. 호날두는 살리하미치치에게 드렌테는 카모라네시에게 연속적으로 반칙을 당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호날두

[사진 = 호날두 티아구 (C)유벤투스 홈페이지 (juventus.com)]

이 후 레알은 이과인, 가고, 네그레도 등을 투입시키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부폰의 안정적인 방어와 이탈리아 특유의 끈적한 수비를 이겨내지 못하고 1:2 로 결승전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유벤투스는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최근 3게임을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하며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을 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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