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 / / 2009. 7. 29.

[피스컵리뷰]호날두, 레알 첫골 작렬 - 레알 VS 리가 데 키토

크리스티아누-호날두-환호하는모습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C) 레알마드리드 홈레이지(realmadrid.com)]

 

09 피스컵 안달루시아 레알 마드리드 VS 리가 데 키토 경기 리뷰입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일요일 경기에서 알 이티하드와 1:! 무승부를 기록하였고 에콰도르 클럽 리가 데 키토는 같은 팀을 상대로 3:1의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게임인지라 선발 출전라인에 드디어 수퍼 윙어 2명이 포함되었습니다.

 

 

레알

 

 

왼쪽에 호날두, 오른쪽에는 로벤이 측면 공격을 맡았습니다. 둘 다 드리블과 중거리 슛이 좋아 크로스 보다는 중앙으로 파고 들어 직접 해결 가능하도록 위치를 잡았습니다.

투톱 파트너는 2경기 연속 기용되었던 라울이 쉬고 프랑스 신성 벤제마와 이제는 어엿한 레알의 중요 멤버인 이과인이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C) 레알마드리드 홈레이지(realmadrid.com)]

 

 

화려한 공격 4인방이 동시에 그라운드에 섰으므로 중앙은 구티와 가고가 라스 디아라의 지원사격을 받지 못한채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중앙수비는 장신 센터백인 메첼더와 페페가 짝을 이루었고 측면수비는 올디 살가도와 왼쪽 주전수비수가 유망한 마르셀로가 맡았습니다.
골키퍼는 3경기 연속으로 두덱이 장갑을 끼고 출전했습니다.

 

 

 

막상막하였던 전반전...

전반은 두 팀이 비슷하게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서로 공격을 주고받았습니다.
레알은 로벤과 호날두의 사이드 공략을 중심으로 골을 노렸고 마르셀로가 공수 양면으로 좋은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사진 = 마르셀로 (C) 레알마드리드 홈레이지(realmadrid.com)]

 

 

리가 데 키토는 에콰도르 최고의 클럽답게 레알을 맞아서도 주눅들지 않고 터프한 몸싸움과 남미팀다운 개인기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리가 데 키토는 2008년 있었던 클럽 월드컵에도 참가했던 얕볼 수 없는 팀입니다.

벤제마는 팀 동료들의 지원을 받으며 몇 번의 날카로운 슈팅을 보여준 반면 호날두는 자주 화면에 나타나지 않았고 로벤은 이날 라울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찬 구티와 호흡이 맞지 않는 장면을 노출했습니다.
전반 중반 레알의 새로운 23번 그라네로 선수가 로벤을 대신해 투입되었습니다.

 

 

골 폭풍이 몰아쳤던 후반전...

후반 시작하고 3분 만에 레알의 첫 골이 호날두의 발 끝에서 터져나왔습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호날두는 수비수 두 명의 마크를 발재간으로 벗겨내며 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또 한명의 수비수를 제치는 동작에서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습니다.

 

 

호날두

 

 

호날두는 자신이 얻어낸 골기회를 침착히 성공시키고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공식경기 첫 골을 기록하며 마드리드 홈팬들 앞에서 힘차게 포효했습니다.

 

 

 

 

 

 

호날두는 첫골 후 예전 올드 트래포드에서 붉은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기억을 되찾았는지 EPL을 지배했던 모습에 근접해 갔습니다. 폭발적인 질주와 경쾌한 스텝오버를 곁들이며 여러차례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더니 두 번째 골장면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박스 가까운 곳에서 원터치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수비수를 앞에두고 지체없이 중거리 슛을 날렸고 골키퍼가 넘어지며 막아낸 공을 쇄도하던 그라네로가 왼발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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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기에 레알 복귀전을 인상적으로 치뤄낸 그라네로는 잠깐 감정이 올라왔는지 얼굴에 손을 갖다 대는 세리모니를 보여주며 자신의 골에 감격해했습니다.

 

 

 

 

분위기는 레알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고 경기는 그렇게 마무리되는가 싶었는데 레알의 고질적 수비 불안이 또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 관련 포스트 레알의 수비불안

 

지난 알 이티하드와의 경기에서 셋 피스 헤딩슛으로 실점한 레알은 이번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2골이나 내주는 수비의 집중력 부족을 노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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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점은 상대편 선수의 그림과 같은 오버헤드킥 어시스트가 주요 원인이었지만 반대편 포스트에 두 명이나 자유롭게 놓아두었던 것은 대인방어의 허술함이 자초한 결과였습니다.

두 번째 골장면은 코너킥에서 바로 올라온 공을 공격수가 니어포스트쪽으로 잘라먹은 상황이었는데 악착같이 몸싸움하는 장면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레알은 첫 실점 후 바로 메첼더의 헤딩으로 3:! 로 달아나며 대량 득점의 가능성을 알렸고

경기 종료 직전에 드렌테의 크로스를 네그레도가 방향을 바꾸며 4:2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총평

호날두가 정상 컨디션을 찾아간다는 것이 레알로서는 굉장히 고무적이었습니다.
워낙에 개인 기량들이 뛰어난 선수들이 모여서 이제 서로의 성향을 경험하고 호흡을 맞추어 나간다면 공격쪽에서는 강한 파워를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벤제마
[사진 = 카림 벤제마 (C) 레알마드리드 홈레이지(realmadrid.com)]

 

 

그라네로 선수는 일단 주전으로 여겨지진 않지만 계속해서 활약을 해 나간다면 올해 레알의 새로운 수확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경기 중 보여준 그의 킥과 패스, 시야 등은 충분히 주목할만 했습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최상의 센터백 조합을 찾는 시험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페페, 메첼더, 알비올, 가라이 중에 누가 베스트 11에 뽑히더라도 리그 초반에는 수비 때문에 골치를 좀 앓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선수가 대거 영입되었음에도 레알은 자신의 색깔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습니다.
금요일에 있을 다음 경기에선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어떤 선수가 활약할지 기대가 됩니다.



라울은 레알에 오래 있어서 그렇지 그렇게 늙지 않았습니다. 후반 교체 투입되어서 살가도에게 내준 로빙 패스는 방향, 세기, 타이밍 삼박자가 딱 들어맞는 환상적인 것이었습니다.

전반에 교체 아웃된 로벤은 머리를 시원하게 밀어 멀리서 보면 지단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마 부상으로 그라네로와 교체된듯 싶습니다.

드렌테와 마르셀로가 같이 그라운드에 섰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는 두 선수이기에 서로 상생 가능성을 체크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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