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 레알마드리드 데뷔, 라울 2골 레알 VS 토론토 5:1

[사진 = 카카 호날두 (C) 레알마드리드 홈페이지 (realmadrid.com)]

 

8월 8일에 있었던 레알 마드리드와 FC 토론토와의 친선경기에서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2007년 FIFA 올해의 선수 카카가 레알 데뷔전을 가졌습니다.

 

벤제마, 호날두, 라울의 삼각편대가 공격진을 구성했고 카카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게임 리딩을 담당했습니다. 구티와 라스 디아라가 카카의 뒤를 받쳐 주었습니다.

이로써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레알이 영입한 공격 3인방이 모두 스타팅 멤버로 포진해 첫 게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전반에만 라울이 2골을 몰아치고 호날두, 벤제마, 로벤이 각각 1골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의 5:1가벼운 승리였습니다.

 

빨라진 레알의 게임 템포

카카가 합류한 레알의 미드필드는 패스가 빨라지고 역할 분담이 확실히 된 모습이었습니다.
디아라가 수비라인 앞에서 상대의 공격을 끊고 구티가 공을 전달했으며 카카가  공격전개에 종종 2선에서 침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올라간 게임 템포는 호날두와 벤제마 등 빠르고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고 아울러 라울에게도 많은 찬스가 생겼습니다.
카카의 감각적이고 적절한 타이밍의 패스는 팀 전체공격의 날카로움을 더해 주었습니다.
후반에는 카카 대신 그라네로가 투입되었는데 레알의 플레이가 전반만큼 역동적이진 않았습니다.

 

 

 

교과서적인 공격수 라울...

라울의 첫 골은 스트라이커로서 오랜 세월을 지내온 라울의 클래스를 볼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라울은 박스 안의 혼란한 상황 중 공을 가지게 되었는데 바로 왼발슛을 하는 척하다 반대쪽으로 접어 놓고 슈팅각도로 슬라이딩하는 수비수의 역방향으로 높이가 있는 슛을 구사했습니다.
주발이 왼발인 라울이지만 이 오른발 슛은 강도와 방향이 너무 좋아서 넘어지는 수비수뿐만 아니라 슈팅을 예측하고 자리잡은 골키퍼도 막지 못하는 의도된 슛으로 보였습니다.

 

 

호흡이 맞아가는 호날두, 벤제마

호날두와 벤제마의 호흡은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두번째 골장면은 두 선수의 완벽한 콤비플레이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디아라가 후방에서 길게 올려준 공을 왼쪽 측면에 있던 호날두가 헤딩으로 따냈고 공을 받은 벤제마가 바로 쇄도하는 호날두에게 리턴 패스를 주었습니다. 이미 수비가 무너진 터라 호날두는 힘들이지 않고 살짝 공의 방향만 바꾸어 깔끔한 골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친선 경기라도 이런 종류의 협력 플레이는 레알이 더 무서워지는 한 예라 하겠습니다.

 

 

잊혀지지 않으려는 노력들...

후반에는 로벤, 스네이더, 네그레도 등이 교체투입 되었습니다.
로벤은 벤제마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치는 슛을 성공시켰고 네그레도도 벤제마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의 활약을 펼쳐 자신들도 레알의 한 전력이라는 사실을 감독에게 어필하는 듯했습니다.
리버풀에서 영입된 사비 알론조도 후반 막판에 투입되어 레알 데뷔전을 가졌습니다.

 

 

 

총평

상대가 명성에서 한참 차이나는 FC 토론토였지만 이번 경기에서 레알이 얻은 소득은 적지 않아 보입니다.
카카의 합류는 레알의 공격을 더욱 매끄럽게 할 것이고 새로 발을 맞춘 선수들의 호흡이 살아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거기다 주전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기존의 선수들도 만만찮은 경기력으로 선수단 전체의 역량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불안했던 수비도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골을 실점했지만 전반에 보여준 수비는 견고했습니다.

 

 

카카 레알마드리드 공식입단 - 4만 관중의 환호

 

NEW 삼총사 - 호날두, 카카, 벤제마의 공존법

 

레알의 새 에이스, 호날두 ? 카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