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VS헐시티, 드록바 혼자 호랑이를 때려잡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드디어 개막되었습니다.
8월15일 12시 45분(현지시간)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첼시 VS 헐시티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EPL은 38라운드의 긴 여정에 첫 발을 내딛였습니다.

EPL 빅 4 중의 한 팀으로 언론에 의해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예상되기도 하는 첼시는 홈팬들 앞에서 안첼로티의 부임 이후  리그 첫 경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선제골을 허용한 첼시는 후반 무지막지한 공격을 퍼부은 끝에 드록바의 2골에 힘입어 2:1 로 96분간의 혈투를 마감했습니다. 결승골은 추가시간인 92분에 터져나왔습니다.

첼시 선발 라인업
                       체흐
보싱와     카발류       테리       콜
에시엔    미켈      램파드     말루다
         아넬카          드록바

미켈이 수비형, 램파드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다이아몬드 중원을 형성한 첼시는 최전방에 두 명의 특급 스트라이커를 세우며 개막전 승리의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카발류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지난 시즌의 부진을 씻으려는 모습이 보였고 드록바는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은 듯 첼시 공격 선봉장으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선제골은 이적한지 얼마되지 않은 헌트 선수가 수비 몸맞고 나온 공을 무인지경에 집어 넣으며 첼시와의 악연을 이어나갔습니다.
동점골은 전반 37분 미켈이 박스 가까운 쪽에서 파울로 얻어낸 찬스를 드록바가 직접 벽을 넘기는 멋진 프리킥으로 골을 만들어내 그의 활약을 예고했습니다.

후반 끝으로 갈수록 체력적인 열쇠를 나타내던 헐시티가 대놓고 잠그는 수비를 펼치는 바람에 첼시로서는 개막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습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아넬카, 드록바, 램파드 등이 좋은 기회를 맞이했으나 수비 선방에 걸려 골을 기록하지 못한채 25 대 5라는 엄청난 차이의 슈팅 숫자만 늘려가던 첼시의 해결사는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연출한 드록바였습니다.
추가시간 1분이 조금 지났을때 교체 투입된 데코의 침투패스를 받은 드록바는 엔드라인까지 쇄도하다 우아한 칩샷을 골키퍼 머리 위로 날려버렸습니다. 모두 크로스를 예상하던 찰라 포물선을 그리던 공은 반대편 포스트 안쪽으로 빨려들어가며 역전골이자 결승골로 기록되었습니다.

홈팬들은 열광했고 드록바 혼자 헐시티라는 호랑이를 잡은 경기는 이렇게 끝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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