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0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 추첨이 8월 27일 목요일 모나코에서 있었습니다.
4개의 시드별로 8팀씩 추첨을 통해 구성된 A-H조는 오는 9월 15/16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각 조는 어떻게 구성되고 어느 팀이 눈에 띄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조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벤투스(이탈리아), 지롱댕 보르도(프랑스),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
05/06 시즌 똑같이 A 조에 속했던 바이에른과 유벤투스가 다시 만났습니다. 당시에는 사이좋게 1승 1패를 나누어 가진 바 있습니다.
유벤투스는 디에구, 펠리페 멜로 등 우수한 선수를 새로 영입해 전력이 강화되었고 바이에른도 두터운 스쿼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조의 다크호스는 단연 보르도 입니다. 보드도는 지난 시즌 자국 리그에서 올림피크 리옹의 오랜 독주를 막아내고 당당히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 멤버였던 로랑 블랑의 지도하에 강력한 전력을 갖춘 보드도의 역할에 따라 다음 라운드 진출팀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스라엘 리그 우승팀 마카비는 2000년대 들어 자국 리그를 5번이나 우승했으나 유럽대항전의 성과는 06/07 시즌 UEFA 컵 16강 진출이 전부입니다.
리버풀의 요시 베나윤과 에버튼의 야쿠부 선수가 이 클럽에서 뛴 경험이 있습니다.
바이에른과 유벤투스가 이름값에서 가장 앞서나 보르도의 경기력을 간과한다면 의외의 결과를 맞이 할 수도 있습니다.
B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CSKA 모스크바(러시아), 베식타스 이스탄불(터키), VfL 볼프스부르크(독일)
맨유는 이번 시즌 조별예선에서 특별한 강팀을 만나지 않았습니다. 요새 그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러시아의 클럽이 두 번째 시드를 배정받았고 터키의 자존심 클럽과 독일 챔피언이 같은 조입니다.
추운 계절에 러시아 원정을 떠나는 팀의 경기 결과가 변수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의 경기장은 인조잔디가 깔려 있습니다.
맨유가 한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나머지 3팀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코, 그라피테, 마르틴스의 볼프스부르크가 경기력면에선 밀릴게 없으나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없다는 것이 약점입니다.
C조
AC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 FC 취리히(스위스)
밀란과 마드리드가 이변이 없는 한 사이좋게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디디에 드샹이 이끄는 프랑스의 마르세유가 얼마만큼 빅클럽들을 괴롭힐 것이냐가 관건이고 취리히가 돌풍을 일을킬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역시 빅 매치업은 밀란과 마드리드의 경기입니다. 카카가 이젠 흰색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과 상대하는 장면이 매우 흥미로울 것입니다.
D조
FC 첼시(잉글랜드), FC 포르투(포르투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아포엘(키프러스)
이 조에서는 첼시가 가장 앞선 전력을 자랑하고 있고 포르투와 아틀레티코가 나머지 한 자리를 위해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포엘 FC는 지난시즌 UEFA 컵 예선 1라운드에서 샬케에 패해 탈락했지만 올해엔 파티잔, 코펜하겐 등을 차례로 꺾으며 당당히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포르투와 아틀레티코가 치룰 두 경기에 D조의 향방이 결정된다 할 수 있겠습니다.
E조
리버풀 FC(잉글랜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ACF 피오렌티나(이탈리아), 데브레체니 VSC(헝가리)
리버풀의 유럽대항전 성과가 가장 두드러져 보입니다. 하지만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준수한 클럽들이 강하게 도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헝가리의 클럽은 불가리아의 소피아를 물리치고 챔스에 합류했습니다.
토너먼트에서 강력한 포스를 보여주는 리버풀이 두 장의 티켓 중 하나를 가져갈 것이고 리옹과 피오렌티나의 혈전이 예측됩니다.
F조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루빈 카잔(러시아)
이 조는 이변이 없는 한 두 거물급 클럽들이 다음 라운드로 무혈입성 할 것으로 보입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사무엘 에투가 팀을 옮기자마자 바로 같은 조에서 적으로 만났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가 과연 지난 시즌만큼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스페셜 원 무리뉴의 인터 밀란도 챔스에서의 성과가 급해 보입니다.
G조
세비야 FC(스페인), 레인저스 FC(스코틀랜드), VfB 슈투트가르트(독일), AFC 우니레아 우르지체니(루마니아)
1번 시드의 세비야가 가장 강력한 후보이나 이 조가 가장 전력 차이가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의 슈투트가르트는 챔스 16강 진출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기성용에게 영입을 제의한 셀틱과 올드 펌 더비로 유명한 레인저스가 오랜만에 챔스 본선에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가장 혼전을 빚을 조로 예상해 봅니다.
H조
아스날 FC(잉글랜드), AZ 알크마르(네덜란드),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스탕다르(벨기에)
아스날의 독주가 예상되는 H조 입니다. 네덜란드에선 유일하게 본선에 이름을 올린 알크마르와 그리스의 클럽이 나머지 한 티켓을 놓고 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시즌은 누가 BIG EAR를 들어 올릴지 .... 이제 막 새로운 챔피언스리그가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