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경기 결과 (C) UEFA (uefa.com)]
지난편은 여기에 총정리 1편
C조 FC 취리히 VS 레알 마드리드 CF 2:5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취리히와 레알의 경기는 전해오는 이야기와 다른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호날두의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기세를 올린 레알은 투톱으로 나선 라울과 이과인이 사이좋게 한 골씩 터트리며 전반을 3:0으로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홈팀인 취리히는 후반전 64분과 65분 불과 2부만에 두 골을 따라잡으며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천문학적인 몸값을 기록하며 레알로 이적한 호날두는 종료 직전 자신의 두 번째 프리킥 골을 기록해 취리히의 추격의지를 꺾어 놓았습니다.
교체로 들어온 구티는 후반 추가시간에 골키퍼 키를 넘기는 우아한 칩샷으로 원정 5:2 대승의 멋진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레알은 비교적 약체인 취리히를 맞아 라울-이과인 투톱에 호날두-카카를 측면에서 자유롭게 플레이하게 하였고 알론소-디아라의 중앙라인을 가동시켰습니다.
앞으로의 레알 경기들은 팬들의 관심을 계속 모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C조 올림피크 마르세유 VS AC 밀란 1:2
프랑스 대 이탈리아 클럽간의 A조 경기에선 무승부로 끝이났지만 C조 경기는 원정팀 밀란이 인자기의 2골에 힘입어 신승을 거두었습니다.
홈팀 마르세유는 니앙과 루쵸의 활약이 돋보였고 이적시장을 통해 레알에서 영입한 아르헨티나 베테랑 수비수 에인세가 동점골의 주인공이 되며 팀에 보탬이 되었습니다. 유럽대항전 최다골 기록을 놓고 레알의 라울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노장 스트라이커 인자기는 특유의 골감각으로 2골을 잡아내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외계인 호나우지뉴 대신 밀란의 공격을 조율했던 세도로프는 두 번의 환상적인 패스를 인자기에게 제공하며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결승골 장면에서 자신에게 오는 공을 논스톱 아웃사이드 패스로 연결한 장면은 이 경기의 가장 멋진 장면중 하나였습니다.
리버풀과 함께 챔피언스리그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밀란은 제1회 대회 결승전에서 0:1 패배를 안겨준 마르세유를 맞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D조 첼시 FC VS FC 포르투 1:0
프리미어리그에서 5전 전승으로 쾌조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첼시와 포르투갈 챔피언 포르투와의 경기는 홈팀인 첼시가 니콜라 아넬카의 결승골에 힙입어 어려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첼시의 주전 공격수 드록바와 오른쪽 풀백 보싱와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받은 징계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었습니다. 쏟아지는 폭우속에 진행되었던 경기는 포르투가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이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으로 치루어졌습니다. 보싱와 대신 선발출전한 이바노비치는 커뮤니티쉴드 이후로 좁아지는 자신으 팀내 입지가 동기부여가 되었는지 활발한 오버랩으로 첼시의 오른쪽 라인을 날카롭게 만들었고 드록바 대신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아넬카는 칼루의 좋은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안첼로티 감독에게 환한 미소를 선물했습니다.
이로써 첼시는 최근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승리 숫자를 6으로 늘리며 좋은 초반 페이스를 이어나갔습니다.
D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아포엘 FC 0 :0
챔피언스리그 첫 매치데이에서 유이한 0:0 무승부 경기였습니다. 키프로스 챔피언 아포엘은 프리메라리가의 강팀과의 원정경기에서 투지를 보여주며 승점 1점을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날의 MOM은 아포엘의 골키퍼 키오티스였습니다. 아게로, 포를란, 막시 로드리게스 등 아틀레티코의 앞선 공격력은 아포엘에게 부담을 주었지만 골키퍼 키오티스의 결정적인 선방이 이어져 무실점의 결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아틀레티코의 입장에선 골대 맞고 튕겨나온 2번의 기회가 뼈 아팠고 포를란이 마음 먹고 때린 2번의 슈팅이 키오티스에게 모두 걸리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시즌 자신들을 챔스 16강에서 떨어뜨린 FC 포르투와의 경기에서 첫 승을 노리게 되었습니다.
E조 리버풀 FC VS 데브레체니 VSC 1:0
헝가리 클럽인 데브레체니는 챔피언스리그에 첫 얼굴을 내밀며 강팀 리버풀의 홈구장인 앤필드를 방문했습니다. 리버풀의 강한 전력은 10백이라고 표현해야할 데브레체니의 강력한 수비저항에 막혀 전반 45분이 지날때까지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토레스를 보좌하는 쳐진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뛰었던 하드워커 카이트 선수가 집중력을 발휘하 리바운드된 토레스의 슛을 골로 엮어내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요즘 중앙 미들필드에 고심이 많던 리버풀은 제라드를 중원에 포진시키며 원활한 공격전개를 담당하게 했고 베나윤과 리에라를 측면에 배치하면서 카이트를 좀 더 중앙쪽에서 플레이 하도록 했습니다.
데브레체니는 투지를 보여주며 앤필드 팬들에게 괜찮은 인상을 안겨주었지만 이변을 연출하지는 못했습니다.
E조 올림피크 리옹 VS ACF 피오렌티나 1:0
질라르디노의 퇴장이 경기의 분수령이 된 한판이었습니다. 홈팀 리옹은 전반 막판에 상대팀의 퇴장으로 숫적우위를 안고 후반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리옹의 거센 공격은 피오렌티나의 명 골키퍼 프레이에 의해 번번히 저지 당하며 경기는 흥미를 더해 갔습니다. 하지만 10명으로 싸운 피오렌티나는 후반 76분 피야니치에게 결승골을 내어주며 리옹에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피오렌티나는 다음 상대인 리버풀과의 경기에 더욱 많은 부담을 안게 되었습니다.
리옹은 첫 경기를 승리하며 7년 연속 16강 진출의 초석을 마련했습니다.
F조 인터 밀란 VS FC 바르셀로나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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