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팀 본 적 있나요 ? FC 바르셀로나 5관왕 등극

[사진=바르셀로나 (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fcbarcelona.com)]

 

2009년 8월 28일 금요일 오후 8시 45분(현지시간) 모나코 루이스 II 스타디움에서 거행된 UEFA 수퍼컵 경기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FC 바르셀로나가 UEFA 컵 우승팀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연장전 끝에 1:0 으로 누르고 2009년에만 5개의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이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스페인컵, UEFA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수퍼컵을 우승한 바르셀로나는 UEFA 수퍼컵마저 그들의 수집장에 진열해 놓으며 현재 최강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12월에 있을 FIFA 클럽월드컵만 가져오면 한 축구클럽이 모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트로피를 소유하는 엄청난 기록을 작성하게 됩니다.

 

 

UEFA 수퍼컵 리뷰


98년 부터 시작된 UEFA 수퍼컵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UEFA 컵(현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그 시즌 최고의 팀을 가리는 경기로 작년엔 FC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물리치고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11번의 경기중 7번을 UEFA 컵 우승팀이 이 컵을 가져 갔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맞아 원래의 스타일대로 60%가 넘는 볼점유율을 가져가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도네츠크의 밀집수비에 막혀 티에리 앙리의 중거리 슛 외에 이렇다할 골 찬스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카탈루냐 함대는 인터 밀란에서 영입된 "괴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메시, 앙리와 함께 선발 출전 시키며 꿈의 3톱을 구성했습니다. 미드필드는 지난 스페인 수퍼컵과 같이 사비 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야야투레와 케이타가 중원을 형성했습니다. 바르샤의 또 다른 천재 이니에스타는 작은 부상을 안고 있어 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수비는 알베스, 피케, 푸욜, 아비달이 스타팅 라인업에 섰고 골문은 발데스가 지켜 주었습니다.

바르샤는 연장 후반 막판까지 결정적인 기회를 포착하지 못하며 간간히 도네츠크의 역습에 고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여전한 패싱게임으로 상대방 진영까지 오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박스 근처에서 창조적인 콤비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아 골찬스는 거의 얻지 못했습니다. 사이드 공격시 크로스 타임과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계속 엇갈려 수비에 자주 막혔고 기대했던 즐라탄이 메시, 앙리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후반 바르샤의 카운터 어텍 기회에서 수비수 없이 위험한 공간으로 침투하는 앙리에게 즐라탄이 패스를 넣지 않고 혼자 처리하다 찬스를 날려버린 장면은 바르샤 팬으로선 매우 안타까운 장면일 것입니다. 즐라탄은 중앙공격수로서 공중볼을 받아내고 볼을 키핑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득점을 이루어낼 수 있는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나 창조적인 모습은 조금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바르셀로나 9번 선수는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후반 80분 페드로와 교체 되었습니다.

 


연장전엔 샤흐타르의 교체선수 아가호바가 회심의 슈팅을 날리며 바르샤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발데스의 선방에 막혔고 승부는 PK로 흘러가는 분위기였습니다.
모두가 승부차기로 관심을 돌린 순간 바르샤의 메시는 그의 천재성을 또 한 번 폭발 시켰습니다. 페드로가 좌측면을 드리블해 들어오다 중앙에 있는 메시에게 숏패스를 연결했고 메시는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오프사이드를 무너뜨리는 절묘한 쓰루패스로 수비수들을 꿔다놓은 보릿자루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절호의 기회를 맞은 페드로는 넘어지며 슛을 했고 포스트쪽으로 굴러간 공은 골키퍼의 슬라이딩을 뒤로한채 그물을 흔들었습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명품공격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습니다. 경기내내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제서야 웃을 수 있었고 바르샤의 모든 선수들도 클럽의 성공을 기뻐했습니다.

무적 함대라는 소리가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현 바르셀로나가 이번 시즌 어떠한 성적표를 받아들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승무 상태가 지속되자 메시는 자신의 개인기를 이용해 슈팅을 퍼부었습니다. 상대팀 선수들은 뻔히 보이는 메시의 의중을 알면서도 그의 출중한 테크닉과 경이로운 순간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골키퍼에게 쓴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바르샤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장면의 주인공은 거의 푸욜이었습니다. 180Cm가 되지 않는 선수가 이렇게 제공권이 강할 수 있다니 좀 놀랐습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를 이긴 유일한 챔피언스리그 참가팀은 다름아닌 이번 상대팀 샤흐타르 도네츠크였습니다. 다음 라운드 진출이 확정된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패가 별로 상관 없었던 바르샤를 상대로 3:2로 이긴 것이 바르셀로나의 유일한 챔스 패배였습니다.


피케 선수는 머리를 삭발하고 나와 첨에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감독의 헤어스타일을 따라가나요....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