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 / / 2009. 5. 28.

유럽 챔스 결승전 2009 - 맨유 VS 바르샤 리뷰

바르셀로나

- 스페인 클럽으로 처음으로 자국 컵(코파 델 레이)과 자국 리그(프리메라리가)
   석권에 이어 유럽대항전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인가(트레블) ?
 - 만 38세의 젊은 감독 과르디올라는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챔스결승에서 승리할
    것인가 ?

선발 라인업

[사진 : 바르셀로나 선수 Kicker Homepage(kicker.de)]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1992년 챔피언스리그 출범후 99년 08년에 이어 세번째로 Big Ear를 들어 올릴    
     것인가 ?
 - 챔스 역사상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이 타이틀을 방어할 것인가?

선발라인업

[사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Kicker Homepage(kicker.de)]

경기 전 부터 여러 언론을 통해 이 경기는 세계 최고 클럽간의 경기로 수많은 이슈
거리를  제공해왔다. 축구실력과 매혹적인 경기방식으로 세계축구팬들을 열광시켜
온 이 팀 들간의 빅매치야말로 모든 사람들이 바라던 꿈의 결승전이라는 객관적인
평가속에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 모인 약 6만 7천여 팬들과 전세계
TV 앞에 모여든 수많은 축구팬들은 새로운 챔스의 우승팀을 기다리며 경기전부터
술렁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팬들은 박지성 선수의 선발출전 여부에 온 신경을

쏟으며 경기전 화면을
통해 나온 맨유의 포메이션 그림에 "PARK" 이란 글자를 확인하며 그의 선전을 기대
했다.

 

일단 문자 중계의 형식을 빌어 90분간 펼쳐진 최고의 팀들간의 경기를 살펴보고자 한다.

 


전반시작
1분 - 안데르송이 32m 지점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호날두가 직접 강슛, 키퍼가 잡지
         못한공 박지성 슛시도시 수비수 먼저 걷어냄
6분 - 바르샤 진영 먼 곳에서 호날두 중거리슛 시도 무회전으로 강하게 날아가다
        골대  넘어감
8분 - 에브라, 루니, 안데르송이 패스 플레이로 왼쪽 공격 시도 에브라 호날두에게
        패스 호날두 박스안에서 강한 왼발슛 시도하나 빗맞고 골대 벗어남  
        이 시간까지 바르샤 긴장감이 심한 듯 주도권 내주며 이렇다할 공격없음
9분 - 첫골  이니에스타 맨유 중앙지역에서 드리블로 세명 돌파후 오른쪽 에투에게
        침투패스 에투 비디치를 벗겨내며 키퍼와 1:1 상황에서 특기인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좁은 각으로 강슛 득점성공, 캐릭이 태클시도하나 반박자
         느림,  반데사르 손에 맞으나 그래도 골대로 들어감. 바르샤 첫 공격같은
         공격에 득점.
15분 - 호날두 돌파시 피케 전술적 파울로 경고 받음, 이어지는 25m 프리킥 긱스가
          처리하나 골대 벗어남
18분 - 메시 박스근처 오른쪽에서 중거리슛 시도
          박지성 동료와 월패스 주고 받으며 오프사이드 뚫고 질주하나 골리에게 막힘
19분 - 호날두 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투레 견제속 중거리슛 시도 빗맞음 이후 양팀
         소강상태 별다른 상황없이 전반종료
 선제골 이후 바르샤 플레이 살아나면서 특유의 점유율을 바탕으로한 매력적인 경기력 발산...
 맨유 대체적으로 부진
후반시작
45분 - 맨유 선수교체 안데르송 out 테베즈 in
48분 - 바르샤 공 차단후 앙리 역습 리오퍼디난드 제치고 땅볼슛 골리 선방
50분 - 에투의 침투패스 박스안쪽으로 투입 메시 발에서 조금 벗어남
51분 - 또한번의 이니에스타 매직드리블 중앙돌파 박스 정면 바로 앞에서 프리킥
         얻음. 사비가 인사이드로 강슛하나  골대맞고 튕김
55분 - 맨유 오랜만에 공격 루니의 오른쪽 크로스 호날두와 수비수 지나고 박지성
          앞에서 바운드 머리위로 지나감
62분 - 분위기 반전. 맨유 반격 오른쪽 루니 중심으로 공격
65분 - 박지성 out 베르바토프 in 맨유 공격 강화
70분 - 메시골  싸비 오른쪽에서 크로스 맨유 수비수를 메시 놓침 메시 헤딩슛
         반데사르 기회 없음 2:0
         앙리 out 케이타 in
71분 - 맨유 결정적 기회 호날두 재차 슛하나 키퍼 수퍼 세이브
73분 - 푸욜 맨유 골라인 지점까지 돌파하나 파울 얻어냄. 싸비의 프리킥 푸욜
         헤딩슛 연결 골리 정면
75분 - 긱스 out 스콜스 in
77분 - 호날두 푸욜에게 반칙 경고 받음
80분 - 스콜스 부스케츠에게 심한 반칙 옐로우  경기 양상 과격해짐
92분 - 이니에스타 out 페드로 로드리게즈 in
          비디치 메시에게 반칙 경고
93분 - 경기종료


바르샤의 긴장, 5개의 슈팅 - 전반 10분까지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은 경기 초반 살짝 긴장했는지 패스미스를 범하고 맨유의
페이스에 끌려가다 무려 5개의 슈팅을 내어주었다. 맨유는 호날두를 필두로
결승전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면서 초반을 지배했다.


 

에투의 선제골, 바르샤 경기 진행 순탄히...

9분에 터진 에투의 골로 바르샤는 그들만의 경기 템포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미드필드에서의 짧고 간결한 패스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이며 순간순간 득점
기회를 포착해 나갔다. 맨유는 예상치 못한 초반 실점으로 당황한 것으로 보였으며

바르샤의 미드필드 플레이에 압도되어 이렇다할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메시의 추가골... Big Ear는 바르샤에게
후반 시작하자마자 퍼거슨 감독은 안데르송을 빼고 테베즈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하려 했으나 이미 안정을 찾은 바르샤의 경기력에 맨유는 계속 끌려가는
입장이었다. 경기전 호날두와의 비교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메시는

중앙 미드필드 지역으로 자주나와 패스를 받아주며 예의 기민한 드리블로

맨유 수비진을 교란하고 있었다. 싸비의자로 잰듯한 크로스를 런닝 점프 헤딩으로
마무리한 메시는 12경기 9골이라는 놀라운 수치로 챔스 득점왕  예약을
마무리 지었으며 2006년 부상으로 뛰지못한 결승전에 맺힌 한을 모두 풀어 버렸다.


열심히 뛰어준 박지성... 아쉬운 65분 교체...
우리의 희망 박지성 선수는 계속 활발히 움직이며 공격과 수비에 공헌하였으나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맨유가 실점을 일찍한 이유로 65분 중앙공격수
베르바토프와 교체 되면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바르샤의 공격 전술
지난 첼시와의 준결승 2번의 경기를 통해 바르샤는 잉글랜드 클럽의 터프함을
맛보았다. 첼시의 4명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압박을 가하면 어떠한 결과가 나오는지 경험했던 바르샤는 측면에서의 의미없는 크로스 난사보단 중앙에서의 빠른
패스에의한 돌파를 주무기로 들고 나온 듯해 보였다. 메시가 다른 경기처럼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몰고 가운데로 돌진하는 전형적인 바르샤 공격장면이 눈에 띄게
줄었으며 체격면에서 공중볼 경합의 열세를 낮고 빠른 패스로 만회하려하는
움직임이 적중한 느낌이었다. 오늘 바르샤 공격의 핵심은 누가보나 이니에스타였
다. 현란한 동작 하나 없이 심플한 방향전환만으로도 사방으로의 압박이 심한 중앙
미드필드에서 3명을 순식간에 제끼고 순도 높은 패스를 선보인 그는 이미 수퍼 플
레이어의 대열에 들어가고도 남음이 있어 보였다. 에투의 선제골 장면에선 이니에
스타의 감각적인 돌파와 패스도 돋보였지만 에투의 그만의 특화된 슈팅 기술과
타이밍으로 챔스결승전 전반 10분의 리드골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미 1년간 보여왔던 바르샤의 경기력이지만 중앙에서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면
그들의 공격력은 엄청나게 되며 상대팀을은 메시,앙리,에투의 삼각편대의 융단폭격
을 무차별 받아야했었다. 이걸 모를리 없는 맨유였지만 알고도 막지 못하는 것이
존재하니 선동렬의 슬라이더와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외계인볼과 같이 바르샤의
공격력도 이와 맥을 같이했다
.


 

맨유의 매끄럽지 못했던 플레이

아마도 맨유 선수들은 큰 경기에 대한 압박과 자신들을 상대로 거침없이 자신감
있는 경기를 펼치는 바르샤에게 매우 당황했었음이 틀림없다. 기술적으론 이미
스페인의 클럽들이 한수 위인줄 알았겠지만 잉글랜드 특유의 강인함으로 이를
잘 견뎌왔던 맨유가 만난 팀은 작년 준결승에서 물리쳤던 그 바르셀로나가
아니었다. 중앙 미들에 긱스,안데르송,캐릭을 투입하며 루니와 박지성에게도
수비에 대한 기대를 했겠지만 바르샤가 가진 마법은 오늘 만큼은 이를 능가해
보였다.  이미 첼시전에서 바르샤 파해법이 나온것 같았지만 바르샤의 공격 정면돌
파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스콜스가 선발출장해 좌우로
정확한 롱패스를 날렸으면 맨유의 숨통이 좀 트였을거란 생각을 한다.

사비와 메시는 2006년 챔스결승을 벤치에서 지켜보았던 기억을 이제는 미소를
머금으며 회상할 수 있게 되었고 트레블을 달성한 팀의 에이스 메시는 발롱도르와
피파 올해의 선수상을 거의 손에 넣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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