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 / / 2009. 8. 15.

박지성, 첫 단추의 중요성 - 위기를 기회 삼아 비상하라

박지성
박지성(C)commons.wikimedia.org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09/10 시즌이 이번 주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나라 축구팬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소속되어 있는 박지성 선수가 이번 시즌 얼마만큼의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 설레이는 마음으로 개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힘들어 보이는 시즌을 기회 삼아...

맨유는 8월 16일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지난 시즌 승격팀 버밍엄 시티를 맞아 대장정의 첫 라운드를 치루게 되어 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팀의 에이스를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보낸 디펜딩 챔피언 맨유는 테베즈의 부재가 겹치며 공격력 약화가 예상되어 힘든 시즌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리버풀이 프리미어쉽 쟁취를 위해 거세게 도전할 것으로 보이고 첼시도 안첼로티 감독을 부임시키며 맨유의 독주를 막으려 하고 있습니다.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도 이적시장을 통하여 EPL의 갈락티코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스쿼드를 강화시켰습니다.


맨유가 리그 4연패라는 금자탑을 쌓기 위해서는 수많은 어려움을 뚫고 나아가야하는 형국입니다.


이러한 쉽지 않은 상황속에 어느덧 "맨유맨"이란 단어가 당연시 여겨지는 박지성 선수는 팀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전과 같이 레드 데블스의 공수밸런스를 위해 피치 전반을 커버해줘야하며 올시즌엔 공격진의 오펜스 강화에도 한 축을 담당해야 합니다.


여태까지 맨유라는 빅클럽에서 조력자로 만족했다면 이제는 당당히 팀을 리드하는 주체로서 자신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시기가 온 것입니다. 

 

 

 

첫 단추의 중요성...

성공적인 한 시즌이라는 멋진 옷을 입기 위해서는 시즌 초반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 보입니다.


디펜딩 챔피언과 승격 후 첫 프리미어 게임에 임하는 버밍엄 시티는 현재 제대로된 전력이 아닙니다.


수비라인 중 리지웰, 테일러, 던, 에스피노자, 머피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함께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이 유럭한 박지성 선수에게는 첫 경기부터 자신감을 끌어 올리기에 좋은 상대로 여겨집니다.


맨유의 다음 일정은 19일 수요일에 번리와의 경기 , 22일에 조원희 선수가 소속된 위건 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초반의 3경기에 모두 풀타임으로 플레이 할 수는 없겠지만 출장하는 동안 공격쪽에서 강한 임팩트를 보인다면 새로 영입된 동포지션의 선수들보다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물인 공격포인트를 많이 올리면 금상첨화겠지만 팀 내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인물로 자리매김하는 시즌 초반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첫 3경기의 인상 깊은 경기력으로 자신감과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다면 다음 상대들인 아스날, 토트넘, 맨시티 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박지성 선수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박지성

 

 

 

 

한국 축구의 선구자 박지성, 그 이야기의 끝은 어디인가...

한국인 첫 EPL 진출 및 우승, 첫 챔피언스리그 4강전 득점,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 및 우승 .......


박지성 선수가 걸어온 길은 한국 축구의 선구자로서 모자람이 없습니다. 맨유 진출 초기에는 박지성 선수의 영입의도를 의심하는 이들의 오해로 맘고생이 심했고 팀에 적응할만하자 부상으로 신음했으며 재활을 거쳐 좋은 활약을 이어갈 즈음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엔트리 제외란 충격도 경험해야했던 박지성 선수였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어려움을 딛고 맨유에서 장미빛 인생을 구가하고 있는 박지성 선수, 그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09/10 시즌 챔피언은 마지막 라운드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음을 짓는 그 곳에 박지성 선수가 있지 않더라도 "이번 시즌 PARK의 활약은 대단한 것이었어" 라는 축구팬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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