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 전…
브레멘
브레멘 입장으로선 리그에서의 좋지 못한 성적으로 인해 이번 시즌은 컵대회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5월 말의 독일컵과 오늘 벌어질 UEFA CUP 결승전에서 그들의 자존심 회복과 유럽무대에서 존재감을
어필하고 싶었을 것이다. 감독 토마스 샤프는 브레멘에서만 수비수로 선수 생활을 해왔고 1992년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대항전 결승에서 직접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등 브레멘 맨으로 확실한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올해가
감독 데뷔 10주년 되는 해여서 2004년 클로제와 요한 미쿠를 앞세워 독일 리그와 독일컵 동시 우승 이후
또 한번의 이번에는 국제적인 트로피를 들어올릴 절호의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알려졌듯 그라운드의 마법사 디에구와 포루투갈 국가대표 포워드 알메이다의 경고 누적 결장으로
전력에 누수가 생겼고 설상가상으로 독일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메어테사커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등
불안요소가 존재하고 있었다. 사실상 브레멘은 이번 대회에서 거의 피사로와 디에구의 매직쇼에 의해 결승에
도달해 있는거나 마찬가지였다. AC 밀란을 상대로 페루에서 신으로까지 추앙받는 첼시의 임대선수(예전에
브레멘에서 이동국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피사로가 원정에서 2골을 집어넣는 원맨쇼를 보여주었고 다른
이탈리아 클럽 우디네세 칼쵸에게는 디에구가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해 보였던 터였다.
디에구 대신 No 10. 역할은 떠오르는 신예 외질이 짊어졌고 알메이다 대신 스웨덴 국가대표 로젠베리가
메어테사커 대신엔 오스트리아의 촉망받는 젊은 수비수 프뢰들이 출전명단에 들어 있었다.
샤흐타르 도네츠크
이번 대회에 우크라이나 클럽으로 최초로 결승전에 진출한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자국에서 그들이 준결승에서
격파한 디나모 키예프와 더불어 유로대항전 단골팀이며 결승까지 맨시티와 지롱댕 보르도등 유럽의 유수한
강호들을 제치고 승승장구함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베스트 11중 5명이 브라질
출신으로 강력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루마니아 국적의 감독 유세스코도
90년대 갈라타사라이를 자국 우승으로 이끌며 대륙에서 좋은 감독으로 평가되고 있다. 출전명단을 보면 3명의
우크라이나 선수와 1명의 루마니아 선수가 보이며 명성이 있는 크로아티아 대표출신 스르나가 오른쪽 수비와
주장을 맡고 있다.
경기가 열리는 곳은 터키의 이스탄불에 위치한 테너바체의 홈구장 스쿠루 사라코글루 라 불리는 보수한지
몇년되지 않은 축구전용 경기장이었다.
내년부터는 대회 명칭과 시스템이 바뀌는 이유로 컵을 영구 소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팀은
과연 누구일까…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