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 / / 2009. 5. 24.

UEFA CUP 결승 샤흐타르 VS 브레멘 관전평 -2

지난 관전평 1 에 이어 두 번째 올라갑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두 팀은 이 게임이 기나긴 토너먼트의 마지막을 장식할

 

결승전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단판승부라는 점에서 조금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초반 20분

 

까지 서로 강하게 압박하며미드필드 주도권을 위해 열심히 싸웁니다. 

 

때로는 수비불안을 노출하며 피치 구석구석을 열심히뛰어다니는 모습에서 이들이

 

프로지만 아마추어 같은 열정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초반은 아무래도 젊고 혈기 왕성한 도네츠크 팀이 기회를 더 많이 잡았습니다.

  

 

페널티 박스 중앙과 오른쪽 측면에서 짧고 빠른 월패스를 주고 받으며 브레멘의 골문을

 

노크하기 시작했습니다.

 

위협적인 장면은 브라질 용병들의 발재간과 오른쪽 수비수 스르나의 오버래핑에서 간간이

 

나왔습니다.

 

첫 편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브레멘의 중앙수비 중 한 명은 이제 갓 20대 초반의 194cm 장신

 

오스트리아의 프뢰들이었습니다.  자국 국대에서는 중앙 센터백을 브레멘에서는 오른쪽

 

풀백 백업요원으로 이번시즌부터 브레멘소속으로 분데스리가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메어테사커의 백업으로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서 그런지 조금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여지없이 도네츠크의 선제골 장면에 위치선정 실수를

 

보여줍니다. 

 

중앙 미드필드에서 공이 공격수 루이즈 아드리아누를 향해 강하게 내질러졌는데

 

중앙수비수 한명이 어정쩡한 포지션을 선점한 바람에 아주 멋진 쓰루패스가 들어가는

 

형상이 되었습니다.  루이즈는 자신의 입맛에 딱 맞는 패스였는지 공의 속도를 살려

 

나우도를 옆에 달고 골리와 1:1 상황에서 그림 같은 아웃사이드 칩샷으로

 

아름다운 선제골을 작렬시킵니다.

 

.  

 

이것이 전반 25분.  이렇게 큰 경기에서 이런 시간대의 선제골은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갖습니다.

 

브레멘은 이제 더욱 공격적으로 전환되고 그리하면 수비 백 4 가 앞으로 전진배치되며

 

만약 공을 빼앗길 경우엔 엄청난 뒷공간을 메꿔야하는 부담이 생겨버렸습니다.

 

반대로 도네츠크는 수비를 단단히 잠궈버리면서 기회를 틈타 카운터 어택을 취하는

 

조금은 편한한 전술이 되어집니다.

 

브레멘은 피사로가 디에구의 빈자리에 자주 나타나면서 공을 키핑하며 공격을

 

주도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는 장면이 자주 노출 되었습니다.

 

분위기는 어느정도 도네츠크로 넘어가면서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브레멘은

 

전반 35분 골대와 30 미터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게 됩니다. 평소 같으면 디에구가 강하게

 

휘어차거나 나우도가 뒤에서 달려오면서 강한 슛을 날릴텐데 오늘은 그 중 한 명이

 

없으므로 나우도가 직접 파워샷을 구사했습니다.

 

골리 정면으로 강하게 날아간 공은 그리 위험해 보이지 않았지만

 

골리의 집중력 부족으로 그물을 흔들게 됩니다. 이로써 1:1 동점…

 

 

 

분위기가 다시 전환되면서 경기의 향방은 오리무중이 되어갑니다..

 

다시 전력을 수습한 도네츠는 전반 40분 레반돕스키의 강력한 중거리 슛을 터트리지만

 

비제 골리가 수퍼세이브를 선보이며 전반전은 동점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후반에는 75분경까지 도네츠크가 높은 점유율을 앞세워 좁은 공간에서 멋진 패스들을

 

통해 측면 공간에서 크로스들 올리는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브레멘은 앞선 피지컬과 적극적인 수비로 이들의 공격을 막아냅니다.

 

이로써 90분간의 혈전은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돌입하면서 경기는 체력전으로

 

흘러갑니다.

 

연장 전반 7분 경기내내 활발한 오버래핑을 선보였던 스르나가 오른쪽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를 때렸고 이를 달려들어오던 자드손이 골대로 집어넣음으로

 

도네츠크의 UEFA CUP 첫 우승 가망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브레멘은 수비수를 공격으로 올리는 극단적인 공격전술을 택하고 동점골을 노렸지만

 

이미 지친 선수들은 득점에 성공하지 못합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 클럽으로 최초로 도네츠크가 UEFA CUP을 가져갑니다…

 

더불어 내년 유로파 리그의 자동 출전권과 2.5 밀리온 유로의 승리수당도 함께…

 

 

 

 

승리 원인

 

도네츠크의 빠른 패스웍이 브레멘의 전성기가 지난 미드필더들을 능가했으며

 

개인전술과 체력에서 우위가 우승자와 준우승자의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디에구의 결장이 아쉬웠고 맘에 들었던 플레이어는 첫 골을 넣었던

 

루이즈 아드리아누…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길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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