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바드(Bard)에게 한국어로 질문하기 | 챗GPT와 비교 테스트

구글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구글 I/O 2023에서 구글 바드(Bard)의 한국어 사용 가능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영어로만 할 수 있었던 구글 인공지능과의 질문과 답변이 한국어로도 가능해진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그동안 궁금했던 구글 바드의 한국어 퍼포먼스를 현재 이슈 메이커인 OpenAI의 챗GPT와 비교하여 테스트해 보겠습니다. 

 

구글 바드에게 한국어로 질문하기

 

구글 바드(Bard)란?

구글 바드는 대형 언어 모델인 LaMDA를 기반으로 구글에서 개발한 대화형 생성 인공지능 챗봇입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챗GPT의 구글 버전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2023년 3월에 미국과 영국에서 제한적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오다가 오늘부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180개 국가에서 동시 출시되었습니다. 영어 다음으로 사용 가능한 언어가 바로 한국어와 일본어이며 차츰 40개 언어로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글로벌 검색 시장을 장악한 구글이 한 발 앞서가는 챗GPT를 상대로 선전할 수 있을지 매우 궁금합니다. 한국 출시 기념으로 간단히 챗GPT와의 테스트를 해 보겠습니다.

 

 

구글 바드 VS 챗GPT 테스트 1 - 한국어로 질문하기

한국어로 된 같은 질문을 두 개의 AI에게 던져 보았습니다. 

 

질문: 한국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는?

 

구글 바드에게 질문 - 한국어

구글 바드에게 한국어로 질문

구글 바드는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로 손흥민을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손흥민 선수의 현 소속팀이 토트넘 핫스퍼가 아닌 바이에른 뮌헨이라며 완전히 틀린 정보를 주었으며 100호 골에 대한 이야기도 애매모호합니다. 그 외에는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주고 있습니다.

 

 

챗GPT에게 질문 - 한국어

챗GPT에게 한국어로 질문

챗GPT는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노태평'을 뽑았습니다. 저는 이 선수가 누군지 알지 못합니다. 최근 방영된 드라마의 극중 이름이 떠오르기는 합니다만 아마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축구선수 노태평에 대해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이라 여길 것입니다. 이어지는 설명은 소설에 가깝습니다. 괜히 세종대왕 맥북 던지기 사건이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구글 바드 VS 챗GPT 테스트 2 - 영어로 질문하기

정확히 같은 질문을 영어로 해 보았습니다.

 

질문: Who is the greatest soccer player in Korean history?

 

구글 바드에게 질문 - 영어

구글 바드에게 영어로 질문

구글 바드는 영어 질문에도 역시 손흥민을 뽑았습니다. 소속팀의 이름과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상도 정확합니다. 작년 EPL 득점왕을 차지한 것도 사실과 일치합니다. 이어지는 설명 또한 현실적입니다. 한국 축구의 롤모델이라는 대목이 고무적입니다.

 

 

챗GPT에게 질문 - 영어

챗GPT에게 영어로 질문

챗GPT는 레전드 차범근 감독을 픽했습니다. 유럽 무대에서의 엄청난 업적과 한국 축구계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까지 매우 정확하게 설명해 줍니다. 다만, 한국의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 1986년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주었습니다. 첫 진출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입니다. 그래도 많은 부분에 동의할만한 답변을 주었습니다.

 

테스트 결과

한국어로 질문해 보았을 때에는 두 AI 모두 신뢰할만한 답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부분적으로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준 구글 바드가 엄청난 창의력을 보여준 챗GPT보다는 나아 보였습니다. (단 한 번의 테스트이기 때문에 바드가 챗GPT보다 뛰어나다는 일반화는 금물이겠습니다.) 하지만 질문이 영어로 바뀌는 순간 이 똑똑한 챗봇들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가장 위대한 한국 축구선수로 손흥민과 차범근을 뽑는 데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고 이들이 선수로서 이룩한 성과와 이에 대한 평가도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위의 테스트는 재미 삼아 진행한 것이며 회차가 거듭되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챗GPT는 무료버전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구글 바드(Bard) 사용해보기로 이동

 

 

 

마치며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인터넷이라는 망망대해를 떠다니지 않고도 알고 싶은 사항을 묻는 것만으로도 궁금증을 해소시킬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비록 아직까지는 AI의 대답이 100% 정확하지 않지만 기술은 또 발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구글 바드(Bard)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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