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간 : 2009년 6월 29일 03:30(한국시간)
경기장소 : 엘리스 파크(62000명 수용)
주심 : 한손(스웨덴)
경기결과 : 3:2 브라질 승 (전반 0:2 미국 리드)
2009 남아공 컨페더레이션스 컵의 주인은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이 차지했습니다.
세계최강 브라질은 축구에서 제일 재미있는 점수인 펠레스코어 3:2를 정확히 채우면서 첫 컨페더컵 우승을 거의 눈앞에 두었던 미국을 끝내 좌절시키고 말았습니다. 2005년 독일 컨페더컵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브라질은 두드리면 열린다는 격언을 후반 45분간 몸소 보여주며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고 경기가 열렸던 엘리스 파크를 수놓은 아름다웠던 폭죽들을 우승 트로피와 함께 웃으며 바라 볼 수 있었습니다.
무적함대를 격파했던 미국 브라질 마저...
준결승에서 FIFA 랭킹 1위인 우승후보 스페인을 2:0으로 완파한 미국은 조별 경기에서 3:0으로 무릎을 꿇었던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 10분만에 뎀프시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며 또 다른 이변을 연출하는 듯 보였습니다.
남아공을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던 브라질은 만만치 않은 미국에 맞서 동점골을 위해 총 공세를 감행하다 랜던 도노반과 데이비스의 2인 카운터 어텍을 얻어 맞고 2:0으로 전반을 마치게 됩니다.
조별 예선 2패 후 이집트를 3:0으로 이기며 토너먼트에서 살아 남은 미국은 경기를 거듭 할 수록 살아나는 조직력과 강호들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자신감을 무기로 대어 브라질을 낚고 대륙간 컵을 가져가는 대회 최대 이변에 근접해 갔습니다.
특히 역습으로 얻어낸 두번째 골은 지난 주 브라질이 자신들을 상대로 보여 주었던 교과서적인 역공을 보란듯이 되갚아주는 정신적인 효과도 덤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두드려라 그리하면 골이 날 것이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1분 후 브라질은 루이스 파비아누의 멋진 터닝슛으로 전광판의 스코어를 2:1로 바꾸며 대역전극의 초석을 마련합니다.
후반 이른 시간에 터진 이 골은 경기 후 미국 브래들리 감독과 주장 도노반의 인터뷰에서도 언급되듯 이 경기의 터닝 포인트가 되고 말았습니다.
브라질은 역전을 위해 더욱 공격의 칼날을 날카롭게 세웠고 미국은 리드하는 상황이었지만 심리적으로 쫓기며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겨우겨우 막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후반 74분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로 뽑힌 65밀리언 유로의 사나이 카카가 미국의 왼쪽 측면을 파괴하며 득점왕을 차지한 파비아누의 두번째 골을 어시스트합니다. 경기 내내 마이콘을 중심으로 한 오른쪽 공격에 집중되었던 미국의 수비가 왼쪽으로 우회해 들어간 카카의 돌파를 막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후반 84분 교체 투입된 엘라누의 코너킥이 브라질 주장 루시우의 이마에 연결되고 이 헤딩슛이 미국의 골대를 맞고 그대로 그물을 가르며 3:2가 되는 순간 브라질의 길었던 역전 드라마가 완결되었습니다. 승리를 위해 쉬지 않고 계속 미국의 골문을 두드렸던 브라질의 노력이 보상을 받는 장면이었습니다.
경기 후...
브라질은 역대 최초로 컨페더 컵을 2연패하는 팀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브라질 선수들은 90분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어깨동무하며 원을 그리고 즐거워하다 모두 잔디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결승골의 주인공인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주장 루시우는 눈가에 이슬을 보이며 우승을 기뻐하였습니다. 생김새는 슬램덩크의 채치수를 연상시키지만 감정적으로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 선수가 가끔 귀엽게(?) 보이기도 합니다.
역대로 컨페더컵 우승국들은 다음 해에 열린 월드컵에서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가까이 봐도 2001년의 프랑스는 무득점으로 짐을 싸야 했고 2005년의 브라질도 지단에게 막혀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과연 2010에는 브라질이 징크스를 깨고 월드컵을 차지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경기장소 : 엘리스 파크(62000명 수용)
주심 : 한손(스웨덴)
경기결과 : 3:2 브라질 승 (전반 0:2 미국 리드)
[사진 : 마이콘 (C) PicApp 사이트 (picapp.com)]
2009 남아공 컨페더레이션스 컵의 주인은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이 차지했습니다.
세계최강 브라질은 축구에서 제일 재미있는 점수인 펠레스코어 3:2를 정확히 채우면서 첫 컨페더컵 우승을 거의 눈앞에 두었던 미국을 끝내 좌절시키고 말았습니다. 2005년 독일 컨페더컵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브라질은 두드리면 열린다는 격언을 후반 45분간 몸소 보여주며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고 경기가 열렸던 엘리스 파크를 수놓은 아름다웠던 폭죽들을 우승 트로피와 함께 웃으며 바라 볼 수 있었습니다.
무적함대를 격파했던 미국 브라질 마저...
준결승에서 FIFA 랭킹 1위인 우승후보 스페인을 2:0으로 완파한 미국은 조별 경기에서 3:0으로 무릎을 꿇었던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 10분만에 뎀프시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며 또 다른 이변을 연출하는 듯 보였습니다.
남아공을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던 브라질은 만만치 않은 미국에 맞서 동점골을 위해 총 공세를 감행하다 랜던 도노반과 데이비스의 2인 카운터 어텍을 얻어 맞고 2:0으로 전반을 마치게 됩니다.
조별 예선 2패 후 이집트를 3:0으로 이기며 토너먼트에서 살아 남은 미국은 경기를 거듭 할 수록 살아나는 조직력과 강호들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자신감을 무기로 대어 브라질을 낚고 대륙간 컵을 가져가는 대회 최대 이변에 근접해 갔습니다.
특히 역습으로 얻어낸 두번째 골은 지난 주 브라질이 자신들을 상대로 보여 주었던 교과서적인 역공을 보란듯이 되갚아주는 정신적인 효과도 덤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진 : 랜던 도노반 (C) PicApp 사이트 (picapp.com)]
두드려라 그리하면 골이 날 것이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1분 후 브라질은 루이스 파비아누의 멋진 터닝슛으로 전광판의 스코어를 2:1로 바꾸며 대역전극의 초석을 마련합니다.
후반 이른 시간에 터진 이 골은 경기 후 미국 브래들리 감독과 주장 도노반의 인터뷰에서도 언급되듯 이 경기의 터닝 포인트가 되고 말았습니다.
브라질은 역전을 위해 더욱 공격의 칼날을 날카롭게 세웠고 미국은 리드하는 상황이었지만 심리적으로 쫓기며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겨우겨우 막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후반 74분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로 뽑힌 65밀리언 유로의 사나이 카카가 미국의 왼쪽 측면을 파괴하며 득점왕을 차지한 파비아누의 두번째 골을 어시스트합니다. 경기 내내 마이콘을 중심으로 한 오른쪽 공격에 집중되었던 미국의 수비가 왼쪽으로 우회해 들어간 카카의 돌파를 막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후반 84분 교체 투입된 엘라누의 코너킥이 브라질 주장 루시우의 이마에 연결되고 이 헤딩슛이 미국의 골대를 맞고 그대로 그물을 가르며 3:2가 되는 순간 브라질의 길었던 역전 드라마가 완결되었습니다. 승리를 위해 쉬지 않고 계속 미국의 골문을 두드렸던 브라질의 노력이 보상을 받는 장면이었습니다.
[사진 : 카카 (C) PicApp 사이트 (picapp.com)]
경기 후...
브라질은 역대 최초로 컨페더 컵을 2연패하는 팀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브라질 선수들은 90분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어깨동무하며 원을 그리고 즐거워하다 모두 잔디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결승골의 주인공인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주장 루시우는 눈가에 이슬을 보이며 우승을 기뻐하였습니다. 생김새는 슬램덩크의 채치수를 연상시키지만 감정적으로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 선수가 가끔 귀엽게(?) 보이기도 합니다.
역대로 컨페더컵 우승국들은 다음 해에 열린 월드컵에서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가까이 봐도 2001년의 프랑스는 무득점으로 짐을 싸야 했고 2005년의 브라질도 지단에게 막혀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과연 2010에는 브라질이 징크스를 깨고 월드컵을 차지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by 백조트래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