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 / / 2009. 9. 16.

축구팬들이 주목해야할 또 하나의 괴물 스트라이커

토마스뮬러
[사진 = 토마스 뮬러 (C) Bild (bild.de)]

유럽축구 시즌이 리그별로 시작되었고 챔피언스리그 본선도 이번 주 그 화려한 개막을 앞두고 있어 지구촌 축구팬들의 열기는 날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산소탱크" 박지성 선수도 재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루리짓고 이스탄불에서 출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유럽축구의 레전드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 하나 있습니다. 독일 태생으로 작은 체격조건임에도 골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골게터 게르트 뮬러입니다. 잠시 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던 스트라이커의 기록을 살펴 보겠습니다.

1963–1964    TSV Nördlingen                         33경기    46골
1964–1979    FC Bayern München                 453경기   398골
1979–1981    Fort Lauderdale Strikers             80경기    40골

1966-1974     독일 국가 대표팀                         62경기    68골

7번의 분데스리가 득점왕, 1970년 월드컵 득점왕(10골), 유로 1972 득점왕(4골)

당시 별명이었던 "Bomb"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엄청난 스탯입니다.

게르트 뮬러가 현역시절 몸 담았었고 현재 리저브팀 코치직을 맡고 있는 독일 축구클럽의 자존심 FC 바이에른 뮌헨, 이 빅클럽에 30년 동안 자취를 감췄던 "뮬러"라는 이름의 스트라이커가 혜성같이 등장해 커다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 유스 출신으로 올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토마스 뮬러(Thomas Müller)입니다.

지난 시즌 이미 분데스리가에 데뷔했고 챔피언스리그 대 스포르팅 리스본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던 이 20살의 공격수는 프리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향후 독일축구를 이끌어갈 대형 스트라이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활약

2007 년 토마스 뮬러는 뮌헨의 유스팀 소속으로 26경기에 출전해 18골을 기록하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유소년 시절부터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를 가리지 않고 재능을 보였던 그는 뮌헨 리저브 팀에서도 35경기에 출전해 16골을 잡아내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또 올 여름 있었던 AUDI CUP에선 이탈리아의 강팀 AC 밀란을 상대로 1:0으로 앞서나가는 선제골을 터트려 언론의 관심을 모았었습니다.
프 리시즌 기간중 경기에 투입되며 잠재력을 테스트 받았던 뮬러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잘 살리며 스타플레이어들이 운집한 뮌헨의 스쿼드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는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주말이었던 9월 12일 도르트문트 원정경기에서는 주전 공격수 마리오 고메즈를 대신해 후반 교체투입되어 45분간 무려 2번이나 상대방 골망을 흔들며 자신을 믿고 기용한 루이 반 할 감독을 활짝 웃음짓게 했습니다. 현재는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이스라엘 원정에 참여해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 빠진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루카 토니를 대신해 감독의 출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플레이 특성

186cm, 74kg의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는 토마스 뮬러는 준수한 스피드에 뛰어난 골결정력을 소유하고 있는 공격수입니다. 스트라이커 자리 외에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어 4-4-2나 4-3-3 전형을 가리지 않고 경기에 투입될 수 있습니다. 위치선정이 좋고 양발을 가리지 않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골을 만들어내는 능력과 경기 중 몇 번 오지 않는 골찬스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입니다. 뮌헨 리저브 팀 시절 토마스를 지도한 바 있는 게르트 뮬러는 "골대 앞에서 득점을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는 선수"라고 자신의 까마득한 후배를 칭찬한 바 있습니다.
골냄새를 맞는 전형적인 골잡이의 특성과 현대축구에서 요구되는 멀티적인 능력, 분위기를 반전 시키는 한 방이 있는 이 젊은 스트라이커는 앞으로 축구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아야할 대상입니다.
큰 키에 비해 몸이 조금 가볍다는 것과 골대를 등지고 펼치는 플레이가 드물다는 점은 아직 개선해야할 부분으로 남아 있습니다.
 

 

무궁무진한 가능성

트로콥스키(함부르크SV), 게레로(함부르크SV), 미시모비치(VfL 볼프스부르크), 훔멜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분 데스리가를 재밌게 보시는 분이시라면 여기에 나열된 이름들의 공통점을 찾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바로 바이에른 뮌헨 유스 출신이나 현재는 다른 팀으로 이적해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바이에른의 퍼스트 스쿼드에서 살아남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현재 토마스 뮬러는 리저브팀에서 퍼스트 팀으로 승격해 경기 상황에 따라 후반 조커로 투입되고 있습니다. 마리오 고메즈, 미로슬라프 클로제, 루카 토니, 이비차 올리치가 포진되어 있는 뮌헨의 공격진과 그의 젊은 나이를 생각하면 괜찮은 상황이라 보여집니다.
여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쌓일 리그 경기들과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무대 경험 그리고 클럽의 좋은 훈련환경 등은 아직 미완의 대기인 뮬러에게 대형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커다란 자양분 역할을 해 줄 것입니다.

뮌헨의 붉은 저지에 "Müller"라는 이름을 달고 수많은 골들을 기록했던 게르트 뮬러, 그 후 30년이 지난 2009-2010 시즌 또 하나의 뮬러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골잡이로서의 명성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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