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 / / 2009. 7. 30.

[아우디컵리뷰] 발렌시아 데뷔전 데뷔골 !! 맨유VS보카주니어

아우디 컵 200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보카 주니어 리뷰입니다.
7월 29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아우디 창립 100주년 기념 AUDI CUP 토너먼트가 열렸습니다.
이 대회는 두 팀씩 준결승을 치루어 승자끼리 다음 날 컵의 주인공을 가리고 남은 두 팀이 3,4위 전을 치루는 방식입니다.
참가팀은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C 밀란, 보카주니어 총 4팀입니다.
뮌헨은 BMW의 본고지로 유명하나 AUDI 본사가 있는 인골슈타트(Ingolstadt)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경기 전 각 클럽들의 레전드가 나와 아우디 100주년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오프닝 매치는 우리 박지성 선수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주니어 간의 경기였습니다.
맨유의 스타팅 11을 살펴보겠습니다.
호날두의 레알행으로 위건으로부터 보강된 윙어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왼쪽 미드필더로 역시 선발 출전했고 중앙에는 캐릭과 안데르송이 짝을 맞추었습니다.
중앙수비로는 브라운과 21세의 Craig Cathcart 선수가 모습을 드러냈고 파비우와 오쉐이 선수가 측면수비를 담당했습니다.
전방에는 루니와 골세리머리로 논란이 되었던 마케다 선수가 골 기회를 노렸습니다.

경기양상

보카 주니어가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이끌어 갔습니다. 맨유는 아시아 투어의 부담으로 수비를 튼튼히 하다가 빠른 역습으로 맞섰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왼쪽 라인을 활발히 움직이고 공수에 적극 가담하며 대체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었습니다.
보카주니어는 한때 최고의 미드필더로 주목받던 리켈메가 선발 출장해 넓은 시야를 이용한 적절한 패싱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사진 = 리켈메 (C) TZ지(tz-online.de)]

마케다는 주로 전방에 머물며 카운터 어텍을 담당했지만 날카롭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루니가 부지런히 피치를 돌아다니며 공격전개에 가담하는 한편 자신이 직접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브라운은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리오 퍼디난드로 교체되었습니다. 바로 라커룸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아 부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맨유 골키퍼 쿠쉬착은 보카 주니어의 중거리 슛들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막아내었습니다.
보카 주니어는 남미 정상급 클럽답게 뛰어난 개인 전술을 보여주며 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맨유의 견고해 보이는 수비에 자주 막혔습니다.

안데르송의 아름다웠던 프리킥... 골....
안데르송

[사진 = 안데르송 (C) TZ지(tz-online.de)]

전반 21분경 페널티박스 오른쪽 아까운 곳에서 맨유는 프리킥 찬스를 맞았습니다. 키커로 나선 선수는 바로 안데르송.
왼발잡이인 안데르송은 벽을 넘기는 대신 골키퍼가 보이는 쪽으로 강하게 회전을 걸어 아름다운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공의 궤적, 속도, 각도 등이 굉장히 예리한 멋진 프리킥이었습니다. 안데르송 자신도 놀랬는지 귀여운 표정을 지어보였습니다.

발렌시아의 데뷔전 데뷔골... 발단은 박지성으로부터...

[사진 = (C) TZ지(tz-online.de)]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맨유는 한 골을 더 달아나면서 결승전을 향한 행진을 계속했습니다.
미드필드 왼쪽부분에서 박지성이 드리블하다가 반칙을 당하며 크게 넘어졌는데 공이 프리로 있던 루니에게 연결되어서 어드벤티지가 적용되었습니다.
갑작스런 역습 상황에서 루니는 발렌시아에게 공을 연결했고 발렌시아는 순간 스피드로 수비수 한명을 벗겨내고 다른 수비수 한 명을 달채 들어가 바로 오른발 강슛을 날렸습니다.
아단본시에리 골키퍼는 넘어지며 공을 막아내려 했으나 골리 맞은 공은 그대로 라인을 넘어가 버렸습니다.
호날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된 안토니오 발렌시아 선수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는 순간이었습니다.

또 다른 좋은 윙어 ... 발렌시아...
루니 발렌시아

[사진 = 루니 발렌시아 (C) TZ지(tz-online.de)]

데뷔전에 데뷔골까지 터트린 발렌시아는 이날 굉장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자주 가담하며 팀의 공수 밸런스를 맞추어 주었고 특히 날카로운 크로스 능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루니에게 연결된 대부분의 크로스는 속도와 방향면에서 합격점을 줄만 했습니다. 클래식한 윙어 스타일을 보여주다가도 골장면과 같은 찬스가 생기면 과감히 골을 노리는 적극성도 있었습니다.

이 후 맨유는 보카 주니어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결국 2:1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맨유는 30일 AC 밀란을 4:1로 대파한 바이에른 뮌헨과 결승전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었습니다.


맨유는 후반에 많은 교체를 했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67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되었습니다.
루이스 나니도 발렌시아를 대신해 투입되었지만 그리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이날 현지 방송 커맨트에서 박지성의 칭찬이 나왔습니다. 아시아에서 온 이 선수는 이제 맨유에서 빠질 수 없는 전력이 되었고 퍼거슨 경의 이상적인 선수라고 소개했습니다. 

보너스 샷으로 맨유의 반 데 사르 와 전 뮌헨 골키퍼 올리버 칸의 담소 장면입니다...
반데사르칸

[사진=반 데 사르 칸 (C) TZ지(tz-online.de)]

by 백조트래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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