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 / / 2009. 9. 15.

맨유VS베식타스 관전포인트, 박지성 꿈의 제전 시동

맨유
by commons.wikimedia.org / CC by licenses

 

꿈의 제전 09/10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본선 조별 풀리그가 9월 15, 16일에 그 화려한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각 리그를 대표하는 유럽축구의 강호들이 서로 우열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에 올 시즌은 어떤 명승부와 어떤 뉴 스타들이 탄생하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과연 결승전 장소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에서 우승 트로피 BIG EAR를 들어 올릴 화려한 주인공은 누가될지 벌써부터 내년 5월이 기다려집니다.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은 박지성 선수가 소속되어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베식타스 이스탄불의 경기에 쏠려 있습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게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맨유가 터키의 강자 베식타스를 맞아 펼치는 조별 예선 첫 경기의 관전포인트를 알아보겠습니다.

시간: 2009년 9월 15일 화요일 20:45(현지시간)  장소: 터키 이스탄불 Inönü 스타디움

 

 

 

자국 챔피언끼리의 대결

B조에 속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첫 경기를 갖게될 베식타스 이스탄불은 지난 시즌 자국 리그와 컵대회를 모두 휩쓸고 더블을 달성한 강팀입니다.


갈 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등과 함께 이스탄불을 연고지로 삼고 있는 베식타스는 1903년 창단해 터키 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지고 있고 유럽대항전 단골 손님으로 2006년부터 리그 3위 밖으로 밀린 적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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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952년 있었던 그리스와의 A매치에서 터키 대표팀의 스쿼드가 모두 베식타스 소속 선수들로 구성되어 터키축구협회로부터 엠블럼에 터키 국기를 넣을 수 있는 유일한 권리를 부여받아 클럽 자긍심이 매우 높습니다.

 

경기가 펼쳐질 Inönü 스타디움은 지난 달 잉글랜드 일간지 The Times가 선정한

 

세계 TOP 10 축구경기장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고 이번 경기에도 충성도가 엄청난 홈팬들이 구름같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주요 선수로는 이천수 선수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비야레알에서 활약하다 유로 2008 기적의 역전승으로 진한 인상을 남긴 니하트(Nihat Kahveci), 지난 시즌 리그에서 11골을 기록한 브라질 출신 장신 공격수 보보(Bobô), 수비역량이 뛰어나고 한 유명 축구게임의 엄청난 잠재력으로 이름을 날린 체코 출신의 시복(Tomáš Sivok), 독일 국가대표 출신으로 노련한 경기운영을 자랑하는 중앙미드필더 에른스트(Fabian Ernst) 등이 있습니다.

잉글랜드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터키 챔피언 베식타스 이스탄불이 벌일 한판 승부엔 클럽의 명예 뿐 아니라 리그의 자존심도 걸려 있습니다.

 

 

 

박지성의 출전 여부

박지성 선수는 대 베식타스전 23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4시간의 비행을 거쳐 현재 이스탄불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맨유 소속으로 5번째 챔피언스리그 시즌을 맞고 있는 박지성 선수는 큰 무대에서의 축적된 경험과 헌신적인 플레이 스타일 그리고 지난 경기에서 쉬어 체력적으로 준비가 된 상태, 밀도가 높아지는 맨유의 경기 일정 등을 미루어볼때 경기 출전이 유력해 보입니다.

또 맨유를 상대해 첫 홈경기를 치르는 베식타스가 수비에만 전념하지 않을 것이며 서포터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이 예상되므로 원정팀인 맨유의 입장에서 넓은 활동폭과 좀처럼 흔들리지 않은 강인한 멘탈리티를 소유한 박지성 선수의 경기 출장 확률은 더 높아질 것입니다. (퍼기 경의 속마음을 알 수 없으므로 신빙성이 떨어짐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두 팀의 현 상황

베식타스 이스탄불은 현재 자국 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5라운드까지 진행된 터키 수퍼리그에서 1승 3무 1패 3득점 4실점 승점 6점으로 11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난 경기였던 갈라타사라이와의 이스탄불 더비에서 0:3 완패를 당해 최근 3경기 2무 1패로 좋지 않은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라운드 번리전 패배만 제외하면 빅4 중 하나인 아스날과의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고 리그초반 돌풍의 주인공 토트넘을 제압하며 호날두 없이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가는 것으로 보여 팀 분위기는 좋은 상태입니다.

맨유와의 재계약을 마무리 짓고 심리적으로도 훨씬 안정된 박지성 선수가 지옥의 이스탄불 원정경기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칠 것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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