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C) PicApp (picapp.com)]
갈락티코 왕국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구단이 스쿼드 정리를 해나가고 있습니다.며칠 전 베테랑 수비수 가브리엘 에인세 선수가 프랑스의 올림피크 마르세이유로 둥지를 옮겼고 8월 4일 스페인 언론들에 의하면 33살의 경험 많은 풀백 미셀 살가도 선수가 방출되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레알의 여름 이적시장 행보를 따라가다 보면 이른바 "살생부"라 불리는 방출명단에 오른 선수들이 하나씩 정리되는 모습이 부자연스러워 보이진 않습니다.
수퍼스타들을 끌어모아 성적과 부,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갈락티코 정책은 30살을 넘긴 선수들과 오렌지 커넥션에 큰 후폭풍을 안겨다 주고 있습니다.
8월 2일 언론보도를 보면 네덜란드 출신 미드필더 라파엘 반 더 바르트 선수가 레알을 떠나고 싶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습니다.
오렌지 커넥션 중 한 명인 웨슬리 스네이더 선수도 인터 밀란과 리버풀과 연계되며 레알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박지성 선수와 친한 사이로 알려진 루드 반 니스텔루이 선수도 이미 6월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화려한 윙어 로벤 선수도 토트넘 핫스퍼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격수 얀 훈텔라르 선수도 슈트트가르트와의 협상이 결렬되자 AC 밀란, 아스날, AS 로마 등이 접촉하고 있습니다.
물론 위에 열거된 선수들이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한꺼번에 팀을 떠나지는 않겠지만 언론에 오르내리는 이적루머만 보더라도 팀 내 입지가 불안정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명단에서 현재 이적이 가장 유력시 되는 선수는 라파엘 반 더 바르트 입니다.
[사진 = 라파엘 반 더 바르트 (C) PicApp (picapp.com)]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에서 1600만 유로의 금액으로 베르나베우에 안착했던 반 더 바르트는 입단 초기 헤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팀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그후로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보이다가 카카, 호날두 등 빅 스타들이 영입되자 분데스리가로의 복귀루머가 계속 새어나오며 급기야 레알을 떠나고 싶다고 언론에 밝히기까지 한 상태입니다.여기에 헤타페에서 레알로 복귀한 "해적" 그라네로 선수가 반 더 바르트가 소유하던 백넘버 23번을 달고 프리시즌 게임에 등장해 이 네덜란드 선수의 이적 가능성을 높여 놓았습니다.
현재 친정팀을 비롯한 여러 클럽에서 관심은 보이고 있으나 이적료가 떨어질 때까지 관망하는 분위기이며 반 더 바르트도 다른 도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발표된 미셀 살가도 선수의 방출은 오랜 레알 팬이라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사진 = 미셀 살가도 (C) PicApp (picapp.com)]
1975년 10월 22일 생으로 우리 나이 35살인 살가도 선수는 1994년 고향팀 셀타 비고에서 데뷔해 1999년에 600만 유로의 몸값으로 마드리드에 입성한 뒤 강산이 한번 변하도록 레알의 영광과 함께 해왔던 대표적인 베테랑입니다. 가끔 라울이 그라운드에 서지 않으면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르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최근 아르벨로아 선수가 리버풀에서 이적해왔고 세르지오 라모스라는 걸출한 후배가 있어서 이제 살가도 선수가 설 자리는 없어져 버렸습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듯 레알 마드리드는 갈락티코 2기를 맞이해 새로이 선수단을 정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