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VS잉글랜드 - 별들의 전쟁 무승부로 끝나다




















8월 12일은 FIFA가 정한 A매치데이로 세계 각국에서 메이저 토너먼트의 예선전과 친선경기들이 열렸습니다.
여러 경기 중 최고의 매치업은 현재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였습니다.

유럽 6조에 속한 잉글랜드는 7전 전승 승점 21점으로 한 경기 덜 치룬채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크로아티아와 우크라이나를 승점 10점 차이로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유럽 9조에 속한 네덜란드는 역시 7전 전승으로 유럽대륙에서 최초로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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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텔담에서 벌어진 두 축구 강국간의 경기는 카펠로 감독 부임 이후 축구 종주국의 자존심을 살리고 있는 잉글랜드의 상승세를 홈팀인 오렌지군단이 꺾을 수 있을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었습니다.

잉글랜드는 루니, 헤스키 투톱에 에슐리 영, 램파드, 가레스 베리, 베컴의 미드필드, 에슐리 콜, 테리, 퍼디난드, 글렌존슨가 선발출전했습니다.
카펠로의 애제자 티오 월콧은 부상으로 데이비드 베컴이 스타팅 라인에 섰습니다.

네덜란드는 카이트를 원톱에 놓고 로벤, 반 더 바르트, 반 페르시가 공격을 받쳤으며 샤스와 드 용이 홀딩을 맡았고 브라프하이드, 마타이센, 오이어, 하이팅가가 4백으로 출전했습니다.

전반은 네덜란드가 잉글랜드의 어이없는 실수 2개에 힘입어 2:0 으로 앞섰습니다.
퍼디난드와 베리의 치명적인 실책을 카이트와 반 더 바르트가 골로 연결하며 홈팬들의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습니다.

후반에는 전열을 가다듬은 잉글랜드가 저메인 데포의 2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습니다.
램파드의 멋진 쓰루패스를 데포가 교과서적인 역습으로 쉽게 한 골을 따라갔고 후반 교체 투입된 밀러가 좌측측면을 붕괴시키고 데포의 2번째 골을 도왔습니다.

로벤, 반 더 바르트, 반 페르시로 구성된 네덜란드의 공격형 미드필드 라인은 원톱인 카이트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견고하기로 소문난 잉글랜드의 수비진을 괴롭혔고 특히 레알 마드리드에서 입지를 잃고 있는 반 더 바르트는 배번 10번을 달고 나와 자신의 실력이 아직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잉글랜드의 전반 투톱은 루니와 헤스키의 조합이었는데 루니만 눈에 띄는 활약을 했을뿐 헤스키는 강하게 도전해오는 네덜란드의 수비에 힘들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카튼 콜은 190cm의 거구에도 좋은 볼 컨트롤을 선보이며 카펠로의 눈도장을 받았습니다.

경기는 결국 2:2 무승부로 끝이 났고 두 팀 선수들은 유니폼을 교환하며 경기의 치열함과는 달리 서로의 우정을 과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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