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슛을 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 얘기해 봅시다.
몇 년 전인가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을 때 올리버가 한 애기가 있습니다.
"아무리 수비를 잘하고 골문지킴이가 잘 막아 내도 공격수가 슛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그렇습니다.
이기는 경기를 위해서는 골을 넣어야만 합니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골을 잘 넣을 수 있는가인데, 오늘은 그 과정까지는 생략하고 어떠한 슛팅이 효율적일까 하는 문제에 대해서 얘기해 봅시다.
그에 대한 저의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슛팅을 할 때 예비동작이 없어야 한다.
뛰어 난 골잡이들의 슛팅동작을 관찰해 보면, 그들에게서는 불필요한 예비동작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호나우도, 라울, 반니 등이 바로 그와 같은 골잡이들입니다.
예비동작을 취하게 되면 골문지킴이가 자세를 갖추게 됩니다.
예비동작이 없으면, 골문지킴이가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예비동작을 없애라'는 격언은 특히나 상대방과 마주하는 권투, 태권도, 펜싱등에서는 절대적입니다.
축구에서의 슛팅 예비동작은 보폭이 넓어지고 팔의 각도가 커지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상대적으로 머리받기와 발리슛의 성공률이 높은 것은 골문과의 거리가 짧은 것도 있지만, 예비동작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호나우도와 히바우도를 자주 비교해 봅니다.
둘 다 뛰어난 선수들이지만, 둘의 슛팅은 천지차이입니다.
로날도는 전혀 예비동작이 없이 그냥 툭 밀어 넣는 멋없는 슛팅을 하는 반면, 리발도의 슛팅은 거의 예술적입니다.
그런 상황이 없다면, 일부러 만들어서까지 예술적인 슛팅을 하는 것이 히바우도입니다.
하지만 골은 골일 뿐입니다.
자살골이라고 해서 0.5점이 되는 것도 아니고, 멋있다고 해서 2점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둘째, 슛팅을 할 때 눈은 공을 보아야 한다.
이것도 뛰어 난 골잡이들을 관찰해 보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슛팅을 할 때 상대방의 골문지킴이를 보고 그가 없는 방향으로 차려고 하는 것이 보통 우리같은 아마추어들의 자세이고 동작입니다.
그러나, 눈이 공에서 떨어지는 순간, 정확성은 없어지고 맙니다.
정확성이 없이 강하게만 차는 것은 거의 운에 맡기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야구와 비교하면 제구력없는 강속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골문지킴이의 위치와 동작은 슛팅 직전에 확인한 뒤, 방향을 결정했다면, 공에서 눈을 떼지 않고 정확하게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슛팅을 해야 합니다.
공에서 눈을 떼지 않고 차야 하는 것은 모든 패스에도 해당됩니다.
우리편과 상대편의 위치와 움직임은 패스하기 전에 파악해야 하고 패스할 때는 정확하게 공을 보고 차야 합니다.
몸의 중심이 뒤에 있으면 거의 공이 뜨고 맙니다.
Flach spielen, hoch gewinnen!!!
넷째, 측면에서 슛팅을 할 때는 짧은 각과 긴 각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측면에서 슛팅을 할 경우에는 골문지킴이가 각을 줄이기 위해 전진합니다.
짧은 각으로 찰 때는 정확하고 강하게 차야 골문지킴이가 당황하게 됩니다.
만약 우리편 공격수가 반대쪽에서 돌격하고 있다면 긴 각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골문으로 들어 가지 않더라도 돌진하는 우리편 선수가 밀어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골문이 생각보다 상당히 넓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다섯째, 속임수입니다.
슛팅시 예비동작을 취하게 되면 골문지킴이와 수비수가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이 때 바로 차지 않고, 공을 반대쪽으로 굴려서 반대쪽 발로 찬다거나, 아니면 다시 한 발 더 나아가서 차는 것입니다.
슛팅에 이르기까지에는 모든 선수들의 부단한 노력과 팀웍이 있습니다.